지난 주말은 ‘2019 전국민중대회’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대회를 마련한 '민중공동행동’은 노동자, 농민, 빈민 등 각계 각층에서 2만 여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민주노총, 민주노련, 전농, 전해련, 한국진보연대, 등 50여개 사회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촛불민의 역행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자유 한국당을 해체하라.

지소미아 연장과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강요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사전행사로 ‘전국빈민해방실천연대’에서 마련한 빈민대회는 오후1시부터 시청 앞에서 열렸다.




단상에는 남경남 철거민연합의장, 박행덕 농민회총연맹 의장, 백석근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최영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이 차례대로 나와 “강제철거를 중단하고 용역깡패 해체하라”,

“선대책 후철거 순환식개발 시행하고 주거생존권 보장하라”, ‘부양의무자기준 완전폐지하고 복지예산 확대하라“,

’노점관리대책 중단하고 노점가이드라인 철폐하라‘, 노량진수산시장 생존권 보장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회개혁을 위한 투쟁에 연대해 불평등을 넘어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고 다짐했다.




도시빈민들의 주거권과 생존권 탄압은 적폐정권과 마찬가지 라며 개발 탐욕을 위한 강제철거가

전국에서 자행되고, 노점상관리대책으로 가난한 노점상들이 퇴출되고 있다며 빠른 시정을 촉구했다.




풍선을 손에 든 집회 참가자들은 풍물패 ‘천둥소리’를 앞세워 집결지로 향한 퍼레이드를 벌였다.

신바람을 일으키는 풍물소리가 투쟁의 결기를 다지게 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본 대회에선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여성, 장애, 인권부문 등 

각계 각층의 대표자들이 단상에 올라 투쟁결의문을 낭독했다.




투쟁결의문의 시작은 막장의 끝을 보여주는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것이다.

“지난 3년간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적폐 잔당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석 수를 방패삼아 촛불 민의를 가로막으며,

급기야는 정부의 실정을 틈타 ‘극단적 수구개신교 세력’과 사실상 연합전선을 형성해 촛불항쟁의 성과를 무력화시키고

우리 사회를 촛불항쟁 이전 시기로 되돌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라는 자는 미국까지 가서 평화통일을 당리당략의 제물로 삼는 매국을 서슴지 않았고,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둔 지금 유치원3법과 민식이법 등 국회에 제출된 198개 전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며 막장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통분했다.




“이들이 해체되지 않고선 이 땅 민주주의와 민중 생존, 그리고 평화통일이 결코 실현할 수 없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촛불 항쟁으로 사망 직전까지 갔던 이들이 불과 3년 만에 이렇게 발호할 수 있었던 것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방임하는 역주행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개혁 역주행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모든 역량을 모아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중대회'는 노동개악뿐 아니라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을 규탄하며 과도한 방위분담금을 요구하는 미국의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입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한미연합군사훈련과 F-35 등 대규모 무기 구매를 지속하는 행태도 분노했다.




성조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인 후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불평등 한미관계 청산하라”,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 했다.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에 태극기부대가 끼어들기도 했는데, 경찰은 이들의 진입을 막는데 긴장을 곤두세웠다.




집회를 끝낸 마지막에는 햇불이 등장하여 청와대 사랑채 앞을 훤히 밝혔다.

오랜만에 보는 햇불에 속이 후련했으나, 불법인지라 아쉽게도 5분 만에 꺼지고 말았다.




이젠 검찰개혁에 매진할 때다.
악마들을 잡기 위해 다시 촛불을 들자.
다음 주에는 공수처 설치를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가자.

사진, 글 / 조문호














































































































가난한 이들의 춥고 힘들어 하는 목소리가 서울 장안에 울려 퍼졌다.


‘빈곤과 불평등의 도시를 고발한다! 빈곤을 철폐하자!’는 빈곤철폐 퍼레이드가

지난14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동대문에서 출발하여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건강세상 네트워크’를 포함여여 50여개 민간단체들이 참여한

‘2017 빈곤 철페의 날 조직위원회’에서 빈민들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DDP에서 종로와 광화문사거리를 지나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행진하며 장애등급제 폐지,

노점상 강제철거 중단, 공공주택 확충과 전·월세 상한선 도입 등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시종일관 빈곤을 철폐하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쿨레칸의 신나는 춤판도 벌어졌.






목적지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쿨레칸의 춤 외에도 민중가수 안상호씨의 ‘청계천8가’도 들었다.
발언자로 나선 이는 ‘노점상연합’ 중부지역장 우종숙씨, 용산지역장 백화영씨, 권익옹호활동가 권영은씨, ‘홈리스야학’ 림보,

‘성소수자인권연대’ 김수환씨, ‘민노총’ 위원장직무대행 최종진씨, ‘전국철거민연합’ 남경남의장, ‘전국빈민연합’ 심호섭 의장,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씨 등 많은 분들이 나와 부당한 사례를 고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홈리스야학 학생회장 김종언씨 발언문 일부를 한 번 들어보라.


“2011년부터 서울역은 홈리스들을 내 쫓고 있다. 보증금 없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쪽방은 계속 철거되거나, 게스트하우스나 카페로 바뀌고 있다.
올해는 서울시마저 서울역 고가를 서울로라는 공원을 만들면서, 홈리스들이 공원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노숙행위’를 제한하도록 조례를 내놓기도 했다. 반발에 부딪혀 삭제하였지만, 여전히 그 조례는 ‘악취’, ‘혐오감’ 등을 제한하기로 한 조항이 남아있어 언제든 홈리스는 서울로에서 퇴거될 수 있다. 서울시의 조례는 홈리스를 마치 범죄자나 문제아로 취급해 사회에서 따돌려 버리기에 심각한 문제라는 거다. 홈리스 문제는 이렇게 분리시킨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억누른다고 해결될 가난이었으면, 가난 때문에 목숨 끊고, 가난 때문에 고독사하는 일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홈리스를 분리하는 정책을 당장 중단하고, 홈리스 복지를 강화하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제일 먼저 서민들의 삶부터 챙길 것으로 여겼으나, 아직 감감소식이다.
적폐청산도 중요하지만, 사람부터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빨리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챙겨주길 바란다.


복지제도 자체를 바꿀 일이 한 둘은 아니지만, 최소한 집에서, 거리에서, 일터에서 쫓겨나지 않는 세상부터 만들어 다오.
그리고 더 시급한 문제는 거리에 내 몰린 홈리스 문제다. 당장 날씨가 추워졌지만, 그들은 대처할 능력조차 없다.






파지 박스 한두 장에 몸을 맡기고, 거리에서 벌벌 떨며 잠 못 드는 노숙인부터 먼저 생각하라.
물론 ‘노숙인 쉼터’란 걸 만들어 놓았으나, 통제나 내부규칙 때문에 외면하는 이들이 더 많다.
수용이란 말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자유롭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냥 일인용 침낭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 그 걸 맡길 수 있는 보관함부터 만들어 다오.
이 일은 어렵지 않은 문제로 생각하니, 빨리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






이 날은 ‘동자동 사랑방’에서도 많은 분들이 나왔더라.
김호태씨를 비롯하여 김원호, 선동수, 김정호, 강병국, 조인형씨와 사진하는 후배 최인기씨도 만났다. 


최인기씨는 노동과 세계사진기자로 일하는 변백선씨를 소개해 주며, 광화문 고깃 집으로 안내했다.

덕분에 소주 한 잔 나누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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