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다음세대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 워크숍이

지난 24일 오후1시부터 5시30분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2층에서 열렸다

미술감독 안애경씨가 서울시 도움으로 마련한 워크숍에는 배일동 명창과 사회학자 한도현씨,

식품영향학 이정희 박사, 명상연구가 이민형씨, 시사인 고재열기자 등 다양한 층의 전문가들과

관련인 30여명이 모여 우리가 기억하고 살아야 할 인간 도리와 자연 섭리를 논하는 자리였다.



일찍부터 약속한 일이 있어 한 시간 쯤 늦게 나갔는데,

전통문화에 탁견을 가진 배일동 명창의 강의는 이미 끝나 들을 수 없었다.

한도현씨는 마을공동목장을 만들어 슬기롭게 활용하는 제주 가시리 마을 주민들의 사례를 들었다.

조상들이 걸어 온 발자취를 살려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그들만의 헌법인 향약(鄕約)에 미래세대 권리를 명시했다더라.


    

다양한 사례나 문제점도 듣고, 명상연구가 이민형씨가 준비한 명상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으나,

식물학자 이정희씨가 들려 준 식물공장이라는 화두는 많은 생각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의 비닐하우스나 양식어장도 식물공장이나 비슷한 제배방법이긴 하지만,

통제된 시설에서 빛과 온도 습도 등 모든 재배 조건을 인위로 조절하는 대규모 식물공장 시대가 도래 했다는 것이다.

계절과 장소의 제약 없이 필요한 양을 생산해 낼 수있는 식물공장은 관리와 운영 등 모든 설비가 자동화 된다고 했다.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병충해도 발생하지 않고,

심지어는 식물 속에 함유될 영양분 양까지 조절해가며 안정적인 식량공급이 가능하다니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이 글을 쓰는 중에 미국에 사는 유성호씨가 포스팅한 글이 페북에 올라왔다.

사막에 대규모 식량생산공장이 설치된다. 완전 무인공급, 자체동력과 자급 원료, 물조차도 보충하지 않는 최첨단의 식량공장이다. 36524시간 완전무공해의 최상의 벼와 밀, 옥수수등, 주요 식량자원이 무한정 공급된다. 그리고 원하는 국가에 그 공장은 설치될 것이다. 단 그 식량이 무상으로 분배될 경우에 한 한다. 기준의 대규모 농사 플랜트, 농약회사 등...돈되는 사업은 모두 해체되고 가족농은 각종 채소와 여타의 자급농작물을 재배한다. 농사는 돈벌이 보다는 취미생활의 범주에 들게 된다. 대규모의 생산과 소비, 무역은 사라지고, 지역중심의 경제가 부활한다. 대도시는 외면되고 모든 시민은 작은 도시에서 대부분의 부가적 농산물을 자체 생산, 소비한다. 가장 자연적인 최상의 땅에서 최상의 먹거리를 가꾸고 소비하게 된다. 기술이나 지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게걸스러움 탓에 모든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인류는 창조(?) 이후로 생산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없어서 배고팠든 것이 아니라, 분배, 게걸스러움 탓에 배고플 수밖에 없었다 낮 꿈은 항상 즐겁다. ㅋㅋ 칼이 칼에 당하듯, 기술은 기술에 당한다. 그러니 왠만하면 지구를 너무 혹사시키지 말고 개발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GMO에 투자하지 말고 이런 사막에서 식량 생산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참 좋겠다. 어쨌거나 쌀국은 쌀도 많고 오일도 많고 돈도 많다. 그러니 그들에게 그런 걸 배우려 하면 안된다. 그런 게 없는 우리가 살면 지구가 산다. 그렇게 믿고 산다. 꿈 꾸는 직업이나 사업은 없을까?”


 

나만 몰랐지, 식물공장시대는 이미 눈 앞에 다가와 있었다..

과연 공장방식으로 식물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다음 세대에 끼칠 해악은 없을까?

그렇다면 영세한 농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그렇잖아도 기계처럼 살아가는 현실에 인간성 상실이 가장 큰 문제인데,

그런 문제를 더 부채질하는 것이 식물공장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다른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우리는 과연 미래 아이들이 이어갈 세상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이나 하고 있는 것일까?

자연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는 일이야 당연하지만, 잘못된 것은 모두 바꾸어야 한다.

정치는 물론 잘못된 법과 관습도 바꾸어야 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인간성회복에 있다.

교육이나 모든 사회시스템이 기계화 규격화 되어가는 지금의 구조로는

날이 갈수록 사람이 아니라 인간 로봇을 만드는 꼴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람은 없고 기계가 사는 세상을 진정 바라는가?

모든 것이 돈이라는 마약이 만들어가는 세상이다.



어제는 공원을 지나치다 눈이 번쩍 뜨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귀여운 어린이들이 올망졸망 텐트에 모여 있는데, 여인네 둘이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아 온 사람답게 사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순진한 어린이들에게 예수 믿으면 천당 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물론 선교를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에서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이

사이비목사 전광훈 처럼 종교를 정치화하는 것과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세뇌 시키는 거다.

우리국민은 오랜 세월 일본에 세뇌되어왔고 다음은 미국으로 부터 세뇌되지 않았던가.

어린이들이 자라며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하나님을 믿으면 될 것인데,

애들을 길들이는 못된 짓을 아무 죄책감 없이 하고 있더라.


 

우리에게 따뜻하고 다정했던 생활 방식이나 전통문화는 점점 박제화 되어가고 있다.

나무 한 그루와 물 한 모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을 거슬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이 문제는 그 날 모인 몇몇 사람이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이 진지하게 고민하며 하나 하나 바꾸어나가야 할 문제다.

거창하게 인류를 위해서 라기 보다, 우리의 자식이나 손자 등 직계를 위해서라도 등 돌릴 수 없는 일이다.

나 역시 내가 사랑하는 손녀 하랑이를 위해서라도 잘못된 세상을 바꾸는데 모든 것을 바칠 작정이다


 

 

사람 나고 돈 나지, 돈 나고 사람 난 것이 아니잖은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에 다같이 동참하자.

    


사진,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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