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南·北·中 평화·상생·공존展’ 개막식이 지난 17일 오후6시 인사동 ‘아라아트’ 전시실에서 출품 작가를 비롯하여 여태명, 정정식, 최효준, 이강군, 허성훈, 김명성, 김기만, 정병국, 최석태씨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정전협정 61주년을 맞아 사단법인 한민족미술교류협회(이사장 정정식)가 마련한 이 전시는주태석ㆍ차일만ㆍ한만영을 비롯한 한국 미술가 72명, 김기만, 정영만, 최명수등 북한의 32명, 중국의 15명 등 119명의 120여점이 전시되었다. 김기만 조직위원장(우석대 교수)은 “북한 미술에 밝은 이광군 중국 루쉰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 북한 작가 32명의 작품이 평양에서 직접 공수되어 서울로 왔다”고 했다. 특히 북한화가들은 전통 한국화에 서양화의 기법인 빛을 넣은 새로운 장르 ‘조선화’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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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형’ 추모식장에서 밤새도록 퍼 마신 술자리는 다음 날 백제 화장터 까지 이어졌다.

문화사가 유홍준씨를 비롯하여 서양화가 강요배, 류연복, 박흥순, 이인철, 이강군, 장경호씨 등 여러 명이 어울려 땅바닥에 술상을 차린 것 까지는 좋으나 제주에서 올라온 강요배씨는 술이 취해 땅바닥에 드러눕기까지 하였다. 안쓰럽게 지켜보던 장경호씨가 초코렛 한 조각을 전해주자 그걸 먹고 벌떡 일어나서는 힘자랑에 나선 것이다. 옆에 있던 가로등을 뽑겠다고 설치다 가로등이 꼼짝달싹 않으니 이젠 산비탈에 올라가 큰 소나무를 뽑겠다고 난리를 피웠다.
중국 심양에 사는 이강군씨가 걱정스러워 데려오긴 했으나, 직성이 풀리지 않았는지 씩씩거렸다.

천하의 강장사께서 술만 마시지 않았더라면 그까짓 가로등 쯤이야 간단히 뽑았겠지.
그러나 술 취한게 천만다행이야. 

만약 가로등이 뽑혔다면 공공시설 파괴로 경찰서에 끌려 갈 뻔 했잖아.


 

 

 





용태형’의 유언대로 유골은 신촌 봉원사에 안치되었다.

한 때 세들어 살았던 봉원사 사가에 대한 추억들이 많았을 것이다.

봉원사 주변 길들을 돌아다니며 오랜 기억 조각들도 찾아보았다.

저돌적인 성격에 상처받았던 생각도, 잔잔한 정에 코 끝이 찡하기도 했다.

 

 

추모회 때는 ‘용태형’의 정확한 나이를 알게 되어, 실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동안 나보다 한 살 많은 것으로 행세하며 항상 동생처럼 대했는데,

알고 보니 나보다도 한 살 적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같은 입장이던 김정헌씨가 오죽하면 조사 제목을 “야 임마! 용태”를 추도함“

이라 적었겠는가?

 

 

“이젠 나이가 한 살이라도 많은 것이 더 서러운 처지가 되었으니,

그도 다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말았구나.

가끔 봉원사에 들려 술 한 잔 올릴테니 저승 소식이나 전해주고,

부디 극락왕생을 누리시게나

 

 


 



















                                              옛날 '용태형'이 살았던 봉원사 집이다










                                                아래사진 두 장은 사진가 정영신씨가 찍은 사진이다.

                                            


인사동에서 노제를 마친 '용태형' 시신은 백제 화장터로 옮겨져,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다.

인상무상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용태형' 부디 극락왕생 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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