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태형", 세상 참 잘 살았다.

 

'용태형'장례식은 문상객들로 넘쳤다.‘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몰려도 정작 정승이 죽으면 문상객이 없다“던 옛말을 무색케 했다. 돈과 권력은 얻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얻었기에 잘 산 것이다.

 

요즘은 대개 3일장인데다, 오래 있으면 상주들 눈치 보여 상가에서 술 취하기도 그리 쉽지않다. 그러나 '용태형' 상가는 5일장인데다, 술도 반가운 사람도 많았다. 더 많이 그를 추억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용태형이 생전에는 술 한 잔 사준 적 없지만, 세상을 떠나면서 몇 날을 술독에 빠지도록 해주었다.

그뿐이랴! 일 년에 한 번도 보기 어려운 분들을 한꺼번에 다 만나게 해주었으니 고마울 수 밖에..

 

생전에는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더 많았으나, 이것으로 미운 정은 모두 지워버렸다.


'용태형' 고마워~

부디 극락왕생하여 저승의 문화 판, 술 판 다 장악하소!


 

5월7일 자정 무렵부터 새벽까지의 장례식장 풍경인데, 밤늦도록 함께한 분들이다.

모르는 분도 많지만, 성함이 기억나지 않거나 빠트린 분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이 양해하시길...

 

(무순)
백기완, 이부영, 이재오, 문재인, 손학규, 이재정, 권영길, 노희찬, 최 열, 김정헌, 이애주, 황석영, 김윤수, 임진택, 최종원, 이강군, 민정기, 박진화, 성완경, 최 민, 임옥상, 신학철, 박재동, 박불똥, 고승하, 강요배, 배평모, 윤승길, 김태서, 이종률, 심정수, 김철기, 장경호, 이미례, 신상철, 김수남, 이승철, 제이슨 J시노, 김상철, 김윤기, 남요원, 문국주, 박인배, 전승보, 조성우, 홍선웅, 조영신, 정정식, 김치중, 최백호, 김영복, 장사익, 정태춘, 이인철, 홍석화, 김준권, 류연복, 이도연, 최석태, 이행자, 공윤희, 김명성, 유홍준, 최혁배, 고 헌, 심우성,정복수, 박인식, 정인숙, 이명선, 이두엽, 박흥순씨외 2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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