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가 정비파선생과 저녁식사 한 끼 하자는 전화를 공윤희씨로 부터 받았다.
끝나가는 정비파선생의 전시 결과도 궁금하지만, 천성이 선비 같은 분이라 보고 싶기도 했다.

전시장 가는 길에 두 내외를 만나 기념사진도 찍었다.
인사동 ‘자연 속으로’에 차린 밥상은 집 이름처럼 유기농 야채가 주종인 풀밭이었다.
공윤희씨와 아내는 워낙 야채를 좋아 하지만, 나는 촌놈이라 고기만 골라 먹었다.

오늘은 세시부터 인사동 터줏대감들을 만나 마시기 시작했으니, 이미 술에 절어 있었다.

이젠 나이 탓인지 점심부터 저녁까지 술 자리를 잇기가 좀 무리다 싶다.
‘유목민’에서 김명성씨의 빨리 오라는 전화에 아내를 잡혀 놓고 자리를 떴다.
그 자리에는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이상훈, 정기영씨가 있었고, 밖에는 안영상씨 일행이 있었다.

옆 자리에는 전활철씨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박혜영씨의 생일케익을 잘랐다. 

 

오늘은 하루종일 공술 마시고, 밥에다 케익까지 얻어먹은 재수 좋은 날이다.

늘 오늘만 같아라.

사진,글 / 조문호

 

 

 

 

 

 

 

 

 

 

 

 

 



27일 오후, 마산의 이강용씨가 '아트 온'을 방문하였습니다.
서양화 개인 레슨으로 서울을 자주 오간다는데, 대체 수강료를 얼마나 받는지 궁금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몇일 전만 해도 인사동 거리를 광란의 사운드로 휩쓸었던 젊은이가
무슨 사연인지 짝 잃은 외기러기 신세되어 조용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요.
드럼 치던 그 당찬 소녀는 부모님에게 덜미를 잡혔을까? 아니면 다투었을까?

인사동 거리에서 사진을 찍다 전활철씨를 만났고, 골목길에서 하상일씨도 만났습니다.
안영상씨가 자리한 '포도나무'집에서 하상일, 정해광, 이강용씨와 어울려 막걸리 한 잔 나누었고,
'노마드'에서 정기영, 김대웅, 최일순, 이지연, 현장스님도 만났답니다.

201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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