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종교인들의 수행과 닮았다. 끊임없는 붓질이나 망치질, 똑같은 자세로 행하는 선 긋기나 구멍 뚫기 등

같은 동작과 사유의 반복은 108배나 3000배를 하는 것 못지않다. 철저한 고립과 고독의 시간 속에서 주옥같은 작품이 탄생하는 이유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자 미술인들이 참여한 ‘붓다의 향기’전이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5월4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와 함께 불교예술의 발전과 작가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한국불교미술인협회'가 창립되었다.

발기인은 김선두(중앙대교수), 손연칠(동국대 명예교수), 이승철(동덕여대교수), 이제훈(강동문화아트대표),

김영수(불교박람회 연출감독) 등이다.

전시는 20대 청년작가부터 기성과 원로작가 등 세대를 초월한 예술인들이 참여한 전시로

전통과 현대적 감성의 불화와 조각, 순수미술 등이 주를 이룬다.


참가작가는 신현국(한국미술협회고문), 추경(설미제 미술관장), 김정란 (갤러리란 대표), 홍재연(전 경기대교수), 류종민 (중앙대 명예교수), 김근중(가천대 명예교수), 정경연(홍익대교수), 양태근, 이길우 (중앙대교수), 신하순, 조인호 (서울대 교수), 김성복, 이만수 (성신여대교수), 문인상(추계예대교수), 박종갑 (경희대교수), 임효 (동아미술상 대상), 서용(동덕여대교수), 신장식 (국민대 교수), 이승철, 김대열, 정병국, 류완하, 주도양 (동국대 교수), 하수경 (전주대 명예교수), 강규성(충남대교수), 박주부(한국석조각협회 대표), 고창규(인천대교수), 김일권(전남대교수), 서은경(신라대교수), 강행복(판화가), 박상희(조각가), 전인경(화가), 임채욱(사진가), 박방영(대불대교수)를 비롯해 회화, 조각 등 106점을 소개한다.

이철규(예원예술대 교수) 작가는 ‘상생(相生)’을 주제로 작품을 내놓았다. 108개의 반인반불상의 머리 위에 자연과 기복을 상징하는 꽃과 물고기 등 민화적 소재를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 불성이 삼위일체가 되어 궁극적으로는 조화로운 우주의 질서를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과 불교신문에서 후원하는 이 전시는 지난22일부터 5월4일까지 열린다.

글 / 조문호






늦은 시간에 정영신씨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청진동 술집으로 나오라며 화가 손연칠씨를 바꾸어 주었다.
반갑기야 하지만, 술에 골병들어 술자리는 피하는 처지라 난감했다.
그렇지만, 정영신씨 명을 어찌 거역할 수 있으랴!




술집 위치를 몰라 가서 전화했더니, 손연칠씨가 데리러 나왔다.
날더러 ‘서울문화투데이’와 무슨 일이 있었냐며 캐물었다.
아무 일 없다고 해도 믿지 않았는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었을까?
‘미운 돌맹이’란 카페에 들어가니, ‘서울문화투데이’ 이대표와
화가 전인경, 정영신씨등 여러 명이 왁자지껄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과메기 안주에 고급 위스키까지 나온 푸짐한 술상이었다.




그 날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해 중 가장 큰 일을 치루고 난 뒤풀이였다.
문화에 한정된 신문이라 광고 얻기도 어려운데,
십일 년 동안 ‘문화대상 시상’을 끌어 온 것이다. 


 

처음엔 술을 사양했지만, 연이은 권주에 못 이긴 척 술잔을 받았다
사나이 맹세 개 맹세되는 건 순식간이지만, 어쩌겠는가?
딱 석 잔만 마시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으로 아껴 마시기는 했지만,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모르겠다.




손연칠씨가 고 노무현대통령 초상화를 완성했다는 소식도 들었고,
‘서울문화투데이’ 이 대표는 왜 나를 싫어하냐며 따져 물었다.
술집에 들어오기 전 손연칠씨의 말과 겹쳐 오해가 있다면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신문에 글을 쓰지 않는데 따른 오해 같았다.


화가 손연칠씨가 완성한 고 노무현대통령 초상화

처음엔 문화로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발행인의 열정에 감화하여 동참한 일이지만,
대가없는 봉사라 언젠가는 그만 두어야 할 일이었다.
종이신문을 고집하는 자체가 운영을 더 어렵게 하는데, 그 걸 지켜보기도 편치 않았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조문호의 빼딱한 세상, 바로보기’라고 정한 칼럼 제목도 발목 잡았다.
원고 마감을 앞두고 잘못된 것을 찾아야 하는 절박감도 따랐지만,
스스로의 생각이 빼딱해 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2년간의 칼럼 투고를 끝으로 전시리뷰만 쓰겠다며 슬며시 빠져 나온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작가를 잘 아는 처지라 전시리뷰 쓰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누군 쓰고 누군 안 쓸 수도 없는데다, 아는 사람일수록 잘못을 지적하기 힘들었다.
안 좋은 작품을 좋다고 말하는 것보다 쪽팔리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국 쏟고 뭐 데인다는 속담처럼, 힘들게 글 써주고 욕 얻어먹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일 년쯤 하다 전시리뷰도 손을 놓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야 처음부터 원고료 없이 봉사할 마음으로 나섰지만, 뒤늦게 끌어들인 정영신씨는 달랐다.
수고비도 없는 취재는 물론이고, 사진 찍는 일로 수시로 부려먹지 않았는가?
공과 사를 분명히 하지 않는 일 처리는 오해의 소지를 만들 수도 있다.




나로서는 ‘서울문화투데이’에 대한 관심은 변함없고, 개인적인 감정도 없다며 오해는 풀었지만,
정영신씨가 하고 있는 전시리뷰도 하루속히 그만두어야 해 걱정되었다.
이 날도 시상식을 촬영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 불려나간 모양인데,
아무리 좋은 일도 민폐 끼쳐서는 안 된다.




아무튼 ‘서울문화투데이’가 좋은 매체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사진, 글 / 조문호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기획전 개막…12월9일까지

 

불미전 기획전 개막식 후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불교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기획전이 문을 열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1월26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불미전 기획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발걸음, 동행’이라는 주제로 하는 이번 기획전은 이재순 손연칠 명천스님 등 불미전 역대 수상자 22명과 성각스님 등 초대작가 5명이 48점의 작품 으로 참여했다.

개막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총무부장 정만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불교미술은 마음을 닦을 수 있는 수행의 방편이자 작가의 부단한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정진의 결실”이라며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미혹의 세계에서 벗어나 깨우침을 경지에 이르게 하는 성스러운 종교예술”이라고 말했다.


 

총무부장 정만스님이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인사말을 대독하고 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불교미술은 옛것이라고 생각돼 새로운 문화에 밀려 가치가 퇴색돼는 현상이 있다”며 “과거의 격을 유지하고자 종단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그 일환으로 기획전시를 통해 역대 수상자들의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나종민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불교미술은 종교미술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과 고락을 함께 해온 전통미술의 근간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불미전 기획전이 한국불교미술을 계승해나갈 역량 있는 작가들이 많이 발굴되고 불교미술의 예술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불미전 기획전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

 

이날 개막식에는 총무부장 정만스님을 비롯해 전국비구니회장 명우스님, 기획실장 일감스님, 재무부장 보경스님, 사회부장 정문스님, 문화부장 혜일스님, 교육원 교육부장 진각스님, 포교원 포교부장 송묵스님, 포교연구실장 법상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화범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정안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김종규 국민문화유산신탁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불미전은 1970년부터 시작해 4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불교계 최고 권위의 미술대회다. 매년 공모전 방식으로 시행해오던 불미전은 지난 2012년 공모전과 기획전을 격년으로 시행하는 형식으로 변경했다.

불미전 기획전은 오는 12월9일까지 아라아트센터 2층과 3층에서 이어진다.

 

 

개막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합장한채 삼귀의를 봉독하고 있다.

 

 

이인호 작가의 '관세음보살'의 일부. 오른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가 눈길을 끈다.

 

이진형 작가의 '관세음보살'.

 

조병현 작가의 '진여의 길'.

 

이지연 작가의 '건칠아미타삼존불'

[스크랩/불교신문]


 

2014년 4월30일 오후3시, 연극 ‘레 미제라블’의 리허설을 촬영하기 위해 대학로로 나갔다.
이명희씨의 열연장면들을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오래전부터 약속해 두었으나,

지겹도록 반복되는 연습장면에, 어느 듯 저녁 때가 닥쳐왔다.

아내와의 약속으로 급히 인사동으로 왔는데, 뜻밖에도 ‘아라아트’대표 김명성씨, 소설가 박인식씨,

화가 조경석씨와 마 틴, 국악인 윤혜성씨 등 한꺼번에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툇마루’에서 같이 식사하고 나오는 길에서는 화가 손연칠씨와 감정인 류상동씨를 만난 것이다.

반가움에 ‘노마드’로 안내했는데, 그 자리에서 패션디자이너 손성근씨도 있었다.

인사동은 이래서 좋은 것이다.
약속도 없이 반가운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고, 덤으로 공술까지 마실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자리 저 자리 옮겨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고 술도 마셨으나,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없어 아쉬웠다.

 

이틑 날 새벽일찍 장터로 떠나야 할, 이 장돌뱅이 신세를 어쩌랴...

 

 

 

 

 

 





 

동양식으로 명사들 초상화 그리는 동국대 교수


개인전 3회 (감로화전. 팔상도전. 이시대의 초상전)
불교미술대전 종정상, 전승공예전 장려상.

아름다움과 깨달음 전 (가나아트)
서울미술제 (서울시립미술관)
지필묵 놀이미술관 (금호미술관)
한국미술의 자생적 지평전 (포스코 갤러리)
전통과 오늘의 시각전 (경주 선재미술관)
한국 현대회화50년 조망전 (서울신문사 초대) 외 다수

국가 표준영정-의상대사, 성삼문, 허난설헌, 이익, 양만춘 상 제작
문화재 전문위원, MBC미술대전. 동아미술상.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현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미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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