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 작품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이 29일부터 9월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문화복합몰 ‘안녕인사동’에 있는 ‘인사 센트럴 뮤지엄’(Insa Central Museum)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이탈리아 영상 디자인 스튜디오인 페이크 팩토리(Fake Factory)가 감독하고, 크로스미디어(Cross Media) 그룹과 브뤼셀 마그리트 재단이 기획에 참여한 전시회 ‘인사이드 마그리트’(Inside Magritte)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인사이드 마그리트’를 기초로 AR 증강 현실, 실감형 영상 기반 체험, 모노크로매틱 라이트, 교육 체험물 등의 콘텐츠를 추가했다. 주최사의 정용석 지엔씨미디어 부사장은 “회화 사진 다큐멘터리 등 총 160여 점에 달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진 아시아 최초 멀티미디어 체험형 전시다”면서 “최신 미디어 매체와 다양한 기술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재해석해 보다 입체적으로 그의 세계를 이해하고 체험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르네 마그리트는 20세기 최고의 화가 중 한 명이자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꼽힌다. 20대 초반에 벨기에 왕립미술학교에 입학하여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기 시작한 마그리트는 우연히 카탈로그에 실린 조르조 데 키리코의 작품 ‘사랑의 노래’를 보게 되었다. 이 작품 이후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 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와 호안 미로, 시인 폴 엘뤼아르 등과 교류했다. 192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꿈의 세계, 무의식을 중시한 프랑스 초현실주의자들과는 다른 시각 예술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 냈다.

마그리트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작품 소재로 선택했다. 담배 파이프, 돌, 중절모, 새 등 친숙한 대상들의 예기치 않은 결합을 통해 상식을 깨고 사고의 일탈을 유도하였다. 이러한 기법을 ‘데페이즈망’(Depaysement)이라 부른다. 이는 20세기 문화와 예술 영역에 영향을 끼쳤다. 2018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그의 작품 ‘쾌감의 원칙’(1937)이 약 329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은 ‘어바웃 르네 마그리트’(About Rene Magritte),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Play Rene Magritte), ‘마그리트와 시네마’(Magritte & Cinema), ‘메인 영상룸’,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Magritte’s Surrealism) 등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을 만난다.

[스크랩]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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