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1일 서양화가 정순겸씨의 안내로 도예가 김용문씨, 연출가 고상준씨, 소리꾼 김민경씨가 정선을 찾아와 사진가 정영신씨 등 여섯 명이 정선 고한에 있는 ‘삼탄아트마인’을 방문했다.

작년 5월 개관한 ‘삼탄아트마인’은 레지던시 작가들이 상주하는 숙박시설과 각종 작품들이 전시되는 현대미술관, 작가들의 아틀리에, 예술체험실, 공연장, 레스토랑 등을 골고루 갖춘 복합예술테마파크인데, 폐광된 정선의 삼척탄좌가 예술광산으로 거듭난 명소다. 오후2시경 ‘삼탄아트마인’ 김민석대표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김진만 전무의 안내로 곳곳의 시설들과 작품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더운 날씨를 만나 와인저장고로 사용하는 갱에 들어갔더니 에어컨보다 더 찬 바람이 쏟아져 나왔다. 다양한 볼거리와 전시들이 많았지만, 이런 산골에서 '삼탄삼현'전 같은 좋은 전시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모두들 '삼탄삼현'전의 작품 속에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는 등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석탄을 캐던 ‘삼척탄좌’가 예술 탄을 캐 올리는 ‘삼탄아트마인’으로 변신했다.

폐광 된지 12년째인 지난해 5월, 컬렉터 김민석(60세)씨의 기지에 의해 삼척탄좌가 예술광산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삼탄아트마인’ 대표 김민석씨는 평생 예술품 수집가로 살며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다녔다.

그동안 전 세계 150개국을 돌며 2만8천여점의 유물과 미술품을 수집해 왔다.

‘삼탄아트마인’을 개관해 여기다 그 세계의 영혼을 불어넣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버무리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독일의 ‘졸버레인’을 벤치마킹했다지만, 김씨의 예술가적 고집과 치밀한 기획이 만들어낸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40년 역사를 가진 탄광시설의 흔적들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이다.

켜켜이 쌓여있는 세월의 두께에 예술의 옷을 입혔으니 그 중량감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삼탄아트마인’ 본관 4층에는 멋진 전망의 카페와 15개의 레지던스 작가 스튜디오가 있고,

3층에는 탄광시설의 각종서류와 장비 도구 등을 진열한 삼탄 역사자료실과 현대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2층에는 10만 여점의 원시 미술품 수장고가 있고, 1층에는 예술체험실과 작가들의 아틀리에, 아트숍과 설치작품들,

그리고 지하600m까지 내려가는 수직갱도가 있다.

야외전시공간은 물론 원시미술박물관, 동굴갤러리, 야외공연장, 레스토랑, 키즈 카페, 아트 레지던시 숙박시설 등을

골고루 갖춘 복합예술테마파크로 2013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탄아트마인'의 하이라이트는 현대미술관 CAM (Contemporary Art Museum)의 전시 작들이다.

이곳에서 중진 작가들의 기획전들이 번갈아 열리는데, 지난5월 개관 일주년전으로 개막되어

이 달 말까지 열리는 “삼탄삼현(三炭三玄)”전은 꼭 한 번 볼 만한 전시다.

삼척탄좌가 문화예술광산으로 거듭난 삼탄아트마인의 장소성을 연상시킨 기획으로

세 작가의 연금술적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목탄화가 이재삼씨의 작품도 돋보이지만, 자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재효씨의 작품,

그리고 ‘허의 형상’을 통해 순수존재의식을 일깨워주는 박승모씨의 작품 등 세 사람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무채색 세계는 스스로 자문하며 소통하게 만드는 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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