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인사동 '나무화랑'에서 열린 장경호의 '묵시'전에는 반가운 손님이 많았다.

 

뒤풀이 집으로 정한 낭만에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전시장에서 만났던 김진하, 이정황, 안원규, 류연복, 우문명, 김정업, 박윤호, 배성일, 정동용,

황준연, 최석태, 김세규, 조준영, 정희섭, 심정수, 김재홍, 최민화, 박불똥, 전강호, 신동여씨 는 물론,

신학철 선생을 비롯하여 칡뫼김구, 나종희, 임경일, 이강군, 양상용, 김영진, 이명희, 김수길, 김정대, 강경석

서인형, 이명신, 김이하, 조경연, 박은태, 김윤기, 박영애, 임정희, 김정환, 황정아, 이재민, 이도윤, 김상천,

이현정, 김보영씨 등 많은 분이 모여 있었는데, 늦게는 현장스님, 이효상, 노형석, 하태웅씨도 오셨다. 

 

전시를 축하하는 자리지만 술로 한세상 인사동을 풍미했던 당사자는 뇌경색에 졸아 술 한 잔 마실 수 없었다.

 

다들 장화백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대신 마셨다.

 나는 너무 마셔 이틀을 드러누웠지만... 

 

어쨌거나, 장화백 덕에 인사동 풍류객들이 모처럼 한 자리 앉아 즐겁게 마시고 놀았다.

봄날은 가는 것이 아니라, 가기 싫어 생 지랄발광을 했다.

 

사진, 글 / 조문호

 

장경호 초대전 '묵시' 가 인사동 '나무화랑'에서 열렸다.

 

화가 장경호씨가 전시를 앞 두고 뇌경색 진단을 받았단다.

 

분노를 술로 삭이느라 몸이 버텨내지 못한 것 같다.

  눈 앞에 다가온 개인전에 대한 강박감도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이제 술과 담배는 버리고 작업에만 전념하라는 계시 같다.

하루속히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

 

지난 15일 전시장을 찾았더니, 전시작가 장경호씨를 비롯하여

김진하관장, 이정황, 안원규, 류연복, 우문명, 김정업, 박윤호, 배성일, 정동용, 황준연, 최석태,

김세규, 조준영,  정희성, 심정수, 김재홍, 최민화, 박불똥, 전광호, 신동여씨 등 아는 분이 많았다. 

 

많지 않은 작품이 걸렸으나, 대부분 미완의 작품 같았다.

사람만 달랐지 모두 그의 자화상 처럼 보였다.

 

화면을 잘라 나눈 것은 고립과 단절에 앞서 미완의 암시인 것 같다.

말없이 바라보는 침잠의 시선은 백 마디 말보다 강한 호소력이 있다.

민초의 응어리 진 분노가 한이 되었다.

 

장경호 초상전 '묵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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