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찬약속으로 일찍부터 인사동에 나갔다.


인사동만 나가면 큰 길을 훠이 한 바퀴 도는 게 습관처럼 되었다.
그 길이 그 길이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건만, 한 바퀴 돌아야 마음이 편한 것이다.
일찍부터 마신 술에 지치기도 했지만, 더워서 걷기가 싫었다.

마침, 빈 아띠 인력거가 한 대 지나가고 있었다.
인력거를 끄는 젊은이에게 “인사동 한 바퀴 도는데 얼맘니꺼?”라고 물었더니,
‘견습으로 나왔으니, 그냥 타세요‘.라고 말했다.
‘얼씨구나’ 하고 올라탔는데, 기분이 좋았다. 무임승차니까...
처음 타보기도 했지만, 술 마시지 않았다면, 쪽팔려 못 탔을 것이다.


술 취해, 아띠 인력거를 타고 인사동을 한 바퀴 돌았는데,

재미보다는 편안하게 인사동을 돌아볼 수 있었다.

걸을 때의 인사동과는 촬영 각도도 다르지만, 빠르게 바뀌는 대상을 잡아내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러나 흔들림에 각별히 유의해야 했다.


지나치다 반가운 사람들과 눈 인사도 나누었다.
‘아주화랑’의 이기웅씨와 ‘아리수 갤러리’ 김준영씨는 놀란 토끼 눈으로 쳐다봤다.

순식간에 인사동을 한 바퀴 돌았는데, 시골 노인 인사동 구경 한 번 잘했다.



사진, 글 / 조문호
















몇일 전 자정 가까운 시간에 누더기를 걸친 걸인이 전신주에 달라붙어 무언가를 꺼적거리고 있었다.

그 날은 그냥  지나쳤으나, 궁금 해 들여다보았더니 알 수없는 기호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지금부터 인력거 순찰이 시작됩니다.



















태워 줘 고맙습니다. 역시 무임 승차는 재밋어!









아리수갤러리 개관 특별전인 김성로씨 초대전이 지난 4월23일 오후5시 아리수갤러리 2층에서 열렸다.

 

오프닝 파티에는 초대작가 김성로씨와 찬조출품한 권효정, 김교선, 김미희, 문효정, 박병훈, 변은아, 이재필, 이희돈, 정영모,

최찬식씨를 비롯하여 한국영상문학협회의 이세종씨, 시인 김신용씨, 아리수갤러리 김준영대표 등이 참석하여 전시를 축하했다.

 

 

 

 

 

 

 

 

 

 

 

 

 

 


 

                                                                                               김준영 (아리수 갤러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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