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S
이진숙展 / LEEJINSOOK / 李珍淑 / photography
2017_1018 ▶ 2017_1023



이진숙_Moves 19_사진_70×14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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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10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갤러리 라메르

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인사동 194번지) 라메르빌딩 2층

Tel. +82.(0)2.730.5454

www.gallerylamer.com



이진숙이 춤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추적하는 방식은 움직임 자체에 대한 몰입, 즉 춤을 추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물 위주의 접근 방식을 배제함으로써 무용수의 얼굴이나 표정을 드러내지 않고 무대의 연극적 요소들을 최소화하였다. 오로지 운동감 위주의 사진들만을 선택하고 무대 전체에 대한 조망을 강조한 사진들은 무대 위의 주인공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춤을 추는 듯한 동적인 명상 체험을 유도한다. 이진숙은 자신의 사진 속에서 스스로 안무가이며 연출자이며 무용수인 것이다. 이렇게 그녀는 자신의 춤을 이어가고 있다. ■ 신수진


이진숙_Moves 41_사진_110×73.2cm_2014

이진숙_Moves 34_사진_110×73.2cm_2011

이진숙_Moves 9_사진_70×35cm_2015


평생 할 줄 알았던 춤을 쉬게 된 후 어떤 방법으로든 나의 춤을 추고 싶었다. 나의 선택은 사진을 통해서 춤을 추는 것이었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춤과 장단, 무용수의 호흡, 동작을 아는 것 만으로 사진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을 느껴서 늦었지만 상명대 대학원에 진학을 해서 사진을 공부하게 되었다. 움직임을 렌즈를 통해서 잡는다는 것이 생각보다는 어려웠지만, 카메라를 들고 촬영이 시작되는 순간 렌즈를 통해 춤을 추고 있는 행복한 내가 있다. 단 한번 밖에 없는 아름다운 움직임을 나만의 방식으로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 렌즈를 통해서 신명 나게 나만의 춤을 추고 싶은 것이다. ■ 이진숙


이진숙_Moves 1_사진_70×140cm_2015

이진숙_Moves 15_사진_35×70cm_2015


이진숙_Moves 21_사진_70×140cm_2016

이진숙_Moves 4_사진_70×140cm_2016

이진숙_Moves 17_사진_35×70cm_2011



Vol.20171018b | 이진숙展 / LEEJINSOOK / 李珍淑 / photography




지난15일 오후6시, 인사동 ‘갤러리 라 메르’에서 김진두씨 개인전 열림식이 있었다,
'미협' 소속으론 몇 안 되게 친분있는 화가인데, 장경호씨 연락으로 찾아 나섰다.


전시장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주인공 김진두씨와 장경호씨 뿐이었다.
뒤늦게 전시 서문을 쓴 미술평론가 이경모씨와 유근오씨가 왔지만,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더니, 그림을 많이 그렸더라.
적절한 색의 대비와 조화로 이루어진 나비형상이 마치 박제된 그림처럼
겹치거나 색을 달리해 걸려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시력 검사할 때 보았던 도판처럼, 환시현상을 일으킬 것 같았다.

그러나 작업에 대한 정보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손바닥만 한 팜프렛에서 “프시케에 대한 사고”란 제목만 보았을 뿐,
이경모씨의 발문조차 깨알 같은 영문으로 쓰 놓아 알아볼 수 없었다.

작가의 인사말이나 내빈들의 인사조차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대단한 작품이라는 찬사는 있었으나, 어떤 면에서 대단한지는 이야기가 없었다.
단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시케’를 내세웠으니, 환상과 연관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너무 불친절한 전시였다.
네 눈높이에서 보라는 뜻인지 모르겠으나, 평자의 글까지 영문으로 표기한 건 이해되지 않았다.
전시장에 외국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는데, 마치 외국 사람을 위한 전시 같았다.
한글로 적힌 것이라고는 작가의 약력이 유일했다.

뒤풀이가 있는 ‘원당 감자탕’집으로 서둘러 내려왔다.
장경호씨는 몸이 좋지 않은지, 그 좋아하는 막걸리를 마다한 채 우유만 홀짝이고 있었다.
다들 술에 골병들어 몸을 생각해야 했다.


뒤늦게 작가와 마주 앉게 되어, “와 팜프렛에 영어만 쓰 났노?라고 물었더니,
‘한 번 더 써 물라고요.’란다.
술이 취했더라면 싸질렀겠지만, 술이 덜 취해 속으로 뇌까렸다.
“마이 써 무라.”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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