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y

안은정展 / AHNEUNJUNG / 安垠靜 / painting

2023_1025 ▶ 2023_1030 / 화요일 휴관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2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화요일 휴관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

(관훈동 119번지) 1층, B1

Tel. +82.(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도시의 생명성을 표현 ● 현대 문명의 거대한 도시는 아름답고 화려하며, 마음의 고향을 상실한 현대인들에게 삶을 의욕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동력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의 도시는 다양하면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서 현실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며,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사람의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들로 애잔하다. 그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비인간적이며, 생존하기 위한 투쟁과 질투로 점철된 장소이기에 오히려 감각적인 아름다움의 표현을 제약하기도 한다.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23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23

작가 안은정의 작품은 주로 도시를 소재로 한 것으로, 도시 속의 사람들을 그리지는 않지만 도시가 지닌 다양한 세계와 교감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작업은 도시를 그리기보다는 도시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고뇌와 고통, 생존의 치열함, 희비의 엇갈림 등을 무언의 메시지처럼 화면 안에 담아내는 것이며,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미지로 조형화하는 것이다. 작가는 체코 여행에서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보았는데, 얼마 후에 그 자리를 떠난 후로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자신이 봤던 그 모습을 다른 생각과 다른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상상하게 되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도시를 통해 진실한 참 세계를 생각하게 되었으며, 삶은 마치 신기루처럼 일시적일 뿐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작가는 도시의 외적인 현실보다는 내재적인 실재를 존중하며 회색의 도시 속에서 더 인간적인 것을 순수하게 표현하려 노력해왔다. 도시의 시공간 속에 공존하는 진실한 실체를 진지하게 모색하면서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삶과 사회 빈곤층의 삶 등 다양한 실체들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도시와 관련한 심도 있는 사색 및 미적 가치와 더불어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면서 우리 시대의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자 한다.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91cm_2023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91cm_2023

작가는 이처럼 도시 속의 실체를 예리하게 직시하고 이를 조형화하려고 노력을 해왔다. 현대 문명을 압축한 도시를 표현하기 위해 화면을 입체적으로 나누었으며, 여기에 더 작은 면들을 구성하거나 불균형의 큰 면에 원색 계열의 강도 있는 색을 구사하여 거대한 도시의 모습을 이미지화하였다. 희망과 위로, 아름다운 도시의 이미지, 화려하면서도 진정성이 스며있는 선명한 색과 명료한 직선 등이 절묘하게 결합하여 조화를 이룬다. 특히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하면서도 강렬한 색은 기하학적인 도시 이미지의 구성과 하나가 되며 아름다운 통일성을 구축한다. 사람들에 의해 건설된 도시는 사람들의 꿈과 욕망이 담긴 결정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 친화적인 시골이 아닌, 욕망이 내재한 도시의 모습을 조형화하기는 쉽지 않다. 이처럼 작가의 작업은 사람에 의해 구축된 거대한 회색 도시에 새로운 희망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독특한 것이다.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3

작가 안은정의 작품에는 이처럼 균형감과 통일성이 내재한다. 작가는 다양함이 공존하는 도시를 캔버스에 담아내기 위하여 일정한 형태를 지양하고 도시의 이미지를 그리되, 변형적이면서도 기하학적인 특성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미지를 펼쳐 보이면서도 통일감을 구축하는 독특한 작업을 펼친다. 그래서 작품은 독특한 예술적인 가치와 의미를 지니며, 예술론적인 혹은 미학적인 분석 이전에 세련되고 기교가 뛰어나고 숙련되어 시지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이러한 시지각적인 즐거움은 어두운 밑 색에서부터의 선명하고도 강렬한 색채와 기하학적이면서도 변칙적인 선과 특이한 공간 구성 등을 통해 펼쳐지는 창의성, 독창성, 실험성, 현대적 감각의 예술성, 수준 높은 기교 등이 한데 어우러져 형성된 것이다. 이는 현대적 감성과 우리 고유의 조형적 사고와 감흥, 문화적 이질성과 동질성 등이 교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다원주의적 하모니즘(Pluralistic harmonism)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작가의 작품에 내재한 이러한 조형성은 예술적인 끼와 감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조형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열정적 노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3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3

작가의 창작은 주지하다시피 주로 회색의 도시와 연관된 삶과 예술에서의 실체적 조형성에 대한 고민이며, 이를 토대로 사람과 도시, 사물의 본질을 예술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는 도시의 이미지를 기하학적으로 새롭게 조합하고 구성함으로써 조형 영역의 새로운 개척과 도시 미학 및 정신성 구현 등에 관심을 쏟아 독특한 도시 조형예술의 장르를 풍요롭게 하였다. 이러한 작품들은 도시 조형이라는 한국 현대 미술의 새로운 영역의 개척과 정체성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으며, 날이 갈수록 회색의 이미지로 변해가는 숨 막히는 현대 도시 사회의 갈증을 덜어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 게오르크 루카치는 현대미술에 있어서 새로운 형식을 찾고자 한 수많은 시도가 비인간화적이며 이슈를 담은 실험에 그쳤다고 푸념하기도 하였는데, 작가 안은정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루카치의 푸념을 넘어선 미적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그러기에 중후하면서도 잘 구성된 형태미 속에서 드러나는 깊이감과 안정감은 미술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을 만하다.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3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3

화면 속의, 파편 같은 조각조각의 기하학적 형상과 선명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채는 회색 도시 속의 인간성 회복을 지향하는 호소인 듯하다. 발터 벤야민(W. Benjamin)은 "무정형의 파편만큼 예술의 상징과 조형적 상징 그리고 유기적·총체적 형상과 격렬하게 대비를 이루는 것은 없다."라고 현대 예술의 양상을 예견했는데,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는 알레고리를 통해 유기적·총체적 이미지로 격렬하게 혹은 파편적으로 평면 안에 형성된 작가의 작품 속에서 후기 모더니즘적인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 ■ 장준석

 

안은정_The Cit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23

Expression of City's Vitality ● The huge cities of modern civilization are beautiful and colorful, and at the same time, they are also a source of motivation for modern people who have lost their spiritual home to live their lives with motivation. On the other hand, today's cities are a source of vague fears not only about reality but also about the future in a diverse, rapidly changing and unpredictable situation. A detailed observation of the city's interior evokes sadness through the stories of countless people's difficult lives. The city is also inhumane and a place filled with struggle for survival and jealousy, so the expression of sensuous beauty may be restricted. ● The main subject of Artist Ahn Eunjeong's work is the city. Although people in the city do not appear in her works, she communicates with the diverse world of the city. In other words, rather than painting a city, she captures human life and death, agony and pain, the intensity of survival, and the joys and sorrows of humans through the city, like a silent message, and molds them into new images that we have never experienced before. She came to imagine that someone else might later see the beautiful city she encountered on her trip to the Czech Republic with different thoughts and feelings. She came to think about the true world through the city in the flow of time, and realized that life is temporary, like a mirage, and cannot last forever. The artist has tried to express more purely human things in the gray city, respecting the inner reality rather than the external reality of the city. She seriously explored the true realities that coexist in the city's time and space, sublimating various realities such as the lives of today's modern people and the poor in society into art. She seeks to provide comfort and hope to the lonely modern people of our time by figuratively expressing various aspects of the city along with in-depth contemplative and aesthetic values related to the city. ● The artist, in this way, has keenly looked at the reality of the city and has tried to formulate it. She divided the screen three-dimensionally to express a city in which modern civilization is compressed, and imaged the appearance of a huge city through the composition of smaller surfaces or the strong use of primary colors on an unbalanced large surface. The exquisite combination of hope and comfort, images of a beautiful city, vivid colors that are gorgeous yet imbued with sincerity, and clear straight lines are in perfect harmony. In particular, the diverse yet intense colors that make up the city become one with the geometric composition of the city image, completing a beautiful unity. The city built by people is the culmination of their dreams and desires. It is not easy to model the appearance of a city with inherent desires, unlike the nature-friendly countryside. In this way, her work is unique in that it breathes new hope and vitality into the huge gray city built by people. ● Artist Ahn Eunjeong's work has a sense of balance and unity. She carries out special work to capture a city where diversity coexists on canvas, where a certain form is avoided and the image of the city is drawn, but a sense of unity is created while unfolding various images by utilizing transformative and geometric characteristics. Therefore, her works have unique artistic value and meaning, and, before artistic or aesthetic analysis, are refined, skillful, and skilled, giving visuoperceptual pleasure. This visuoperceptual pleasure is formed by the combination of creativity, originality, experimentation, modern artistry, and high-level technique unfolding through vivid and intense colors from dark undertones, geometric yet irregular lines, and unusual spatial composition. This is also due to pluralistic harmonism that cleverly harmonizes modern sensibility, our own formative thinking and inspiration, and cultural heterogeneity and homogeneity. This formativeness inherent in the artist's work appears to be due not only to his artistic talent and sensibility, but also to his constant desire and passionate effort for new formativeness. ● As mentioned earlier, the artist's creation is mainly concerned with the tangible formativeness of life and art related to the gray city, and based on this, she artistically embodies the essence of people, cities, and objects. The artist, who was interested in pioneering new areas of formative art and realizing urban aesthetics and spirituality, enriched the unique genre of urban formative art by newly combining and composing urban images geometrically. These works are significant in terms of pioneering a new area of Korean contemporary art called urban formative art and realizing its identity and act like a refreshing drink that relieves the thirst caused by the suffocating modern urban society that is turning into a gray image day by day. Gyorgy Lukacs lamented that numerous attempts to find new forms in modern art were dehumanizing and ended up being issue-laden experiments. Ahn Eunjeong's work shows an aesthetic vitality that goes beyond Lukacs' complaints. Therefore, the sense of depth and stability in the profound yet well-constructed beauty of form is clearly revealed in a way that even ordinary people outside of art can perceive. ● The geometric shapes and vivid yet beautiful colors of the fragment-like pieces in the picture seem to be a call for the restoration of humanity in the gray city. Walter Benjamin predicted the pattern of modern art when he said, "Nothing contrasts more violently with the symbols and plastic symbols of art and with organic and total forms than amorphous fragments." Through allegory, which pursues new formativeness, we can identify elements of late modernism in the artist's works, which are violently or fragmentarily formed on a two-dimensional surface using organic and holistic images. ■ Jang Junseok

동물 같은 꽃, 지극한 감정

송보경展 / BO SONG / 宋保京 / painting 

 

2022_0706 ▶ 2022_0711

 

송보경_Formation24_캔버스에 유채_100×82cm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Tel. +82.(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동물 같은 꽃, 지극한 감정 - 동물 같은 꽃. ● 송보경의 두 번째 전시를 간단하게 보여주는 대표 명제는 단연코 색이다. 색이 모여 면을 이루고 면들은 빠른 속도의 붓질을 통해 운동성을 부여받은 선으로 거침없이 공간을 나누고 합치기를 반복한다. 화면은 조화롭게 아름답지만 고요하지 않다. 자연의 색을 취했고 자연의 꽃과 숲의 형상을 그렸으나 일반적인 꽃, 숲의 통념 즉 식물성이 주는 수동적, 수평적, 정적이라는 일반론을 깨버린다. ● 화면에 내리꽂듯 붉은 색은 던져졌고 줄기와 잎은 생존을 위해 꿈틀 된다. 이때 작가는 주로 짧은 선을 사용하여 빠른 반복으로 화면을 메꿔나간 듯 보인다. 붉은색 붓을 휘둘렀다가 다시 푸른 붓으로 바꾸는 송보경의 손과 호흡에는 긴장감이 역력하고 이는 화면에 고스란히 담긴다. 움직이는 꽃, 동물 같은 꽃이다.

 

송보경_Forewell_캔버스에 유채_73×61cm_2022
송보경_Natural Emotion_캔버스에 유채_66×54cm_2022

푸른 숲의 움직임은 꽃과는 다르다. 작가의 시선이 풀이 아닌 풀과 풀의 관계항, 풀과 풀 사이의 공간인 숲까지도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풀을 그린 것이 아닌 그 풀의 생존 공간, 즉 풀의 우주인 숲의 초상에 닿아있다. 뜨거운 생명성이 긴 잎을 가진 풀의 실존에서 전해진다. 꽃에 비해 길게 사용된 선은 머뭇거리거나 주저함이 없다. ● 단숨에 그려진 듯 보이는 일련의 시리즈 작품들은 또 다른 이면을 갖고 있다. 회화 표면 아래 수없이 쌓인 다른 붓질들은 노골적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회화의 골격을 이루며 견고하고 치열한 화면이었음을 증명해낸다. 선택적 시각으로 잡아낸 꽃과 숲의 실존을 삶의 굴레처럼 반복적으로, 그러나 매번 다른 붓질로 견고하게 쌓아올렸다. 그래서 송보경의 꽃과 숲은 고요하지 않고 치열하며 아름답지만 다소곳하지 않다. 멈춰서 반추하는 삶의 끝자락이 아닌 전쟁 같은 삶의 한복판에 서 있는 동물 같은 꽃이다.

 

송보경_지수화풍공1_캔버스에 유채_115×95cm_2021

지극한 감정(情至)  "감정이 지극한 말(情至之言)은 저절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으니, 이것이 바 로 '진짜 시(眞詩)로서 전할 만하다." (원굉도 袁宏道) ● 중국 명나라 문인인 원굉도는 진정한 창작에 대해 지극한 감정(情至)을 제대로 표현할 것을 강조한다. 창작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진정성 있게 다한다는 것은 얼핏 들으면 당연한 말인듯 하지만 사실 현실에서는 어떤 하나를 원칙으로 삼아 그것을 모의하는 식으로 작품창작에 임하고 있는 태도들이 있고, 원굉도는 이런 몰주체적인 작품창작 태도를 비판하면서 가슴에서 나오는 대로 내쏟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것의 진정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1)

 

송보경_지수화풍공2_캔버스에 유채_77×40cm_2021

송보경의 창작태도는 감정이 지극(情至)하다. 자신의 마음을 잘 살피고 그 마음의 변화에 따라 느낌 감정 그대로 직설적으로 표현하는데 그것이 미술계 내에서 어떤 긍정 혹은 부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올 것인가 하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 거침없는 색으로 동물 같은 꽃을 그릴 때 계산은 없었다. 작가가 목격한 그것, 혹은 자신의 내면 사유에 집중하며 포착된 진동을 화면 위로 던진 것이다.

 

송보경_지수화풍공3_캔버스에 유채_77×38cm_2021

사실 송보경의 정지(情至)한 마음은 더 큰 범주를 갖는다. 만다라(曼茶羅, Mandala). 모든 법을 원만하게 갖추어 결함이 없는 것을 뜻하는 불교용어인 동시에 불화의 한 종류다. 송보경이 구현한 꽃과 숲, 추상회화와 실험들은 어쩌면 만다라를 향해 가는 수행의 모습일 수도 있다. 결함 없는 완성형의 만다라가 아닌 본질(Manda)이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변하는(la) 과정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전개된 신앙형태를 통일하면서 단순히 다신교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어떤 원리로 통일되면서도 다양하게 전개되는 것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불화로서 만다라처럼 2) 송보경의 회화에는 본질의 우주가 있고 변화는 마음이 있으며 그것을 목격했지만 재단하지 않고 정직하게 표현했다.

 

송보경_지수화풍공6_캔버스에 유채_76×76cm_2020
송보경_Formation2_캔버스에 유채_78×78cm_2018

때문에 송보경의 만다라에는 불(火)같은 꽃이 있고 원시림(地) 같은 숲이 있으며, 얼음(水)같이 단호한 붓질이 있고 원만한(風) 화합의 공간(空)이 있다.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만물이 생겨나는 다섯 가지 원소를 그림으로 풀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붉고 푸른 색들은 살아있는 원소를 상징하며 살아있기 때문에 경직되지 않고 유연한 곡선으로 리듬감을 갖는다. 또한 자연의 색 그대로지만 만물의 근본인 힘이 내재되어 있기에 적극적 운동성을 띤다. 그러나 각각의 다른 성질들은 서로 충돌하고 화합하기를 반복하며 실존의 무엇이 될 것이기 때문에 화면은 부드럽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송보경의 작품이 거침없고 자유로운 것은 법(法)을 부수려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송보경_Wind Forever_캔버스에 유채_61×66cm_2018

"세상에 정말 글 잘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문학에 뜻을 둔 것은 아니었다. 가슴속에 차마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괴이한 일들이 무수히 고여있고, 그의 목구멍 사이에는 토해내고 싶지만 감히 토해낼 수 없는 것이 많이 걸려 있고, 입에는 또 수시로 말하고 싶지만 전달할 수 없는 것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오랜 세월 쌓이면 그 형세를 더 이상 막을 수 없게 된다." (이지 李贄) 3) ● 또 한 명의 명나라 사상가 이지(李贄) 역시 진실된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일에 대해 글을 썼는데, 이 글을 빌어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형세의 작가 송보경에 대한 글의 마무리를 대신한다. ■ 김최은영

 

* 각주1) 조민환, 『동양의 광기와 예술』,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20. 참조2) 만다라 [曼茶羅]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참조3) 李贄, 『焚書』, 「雜說」

 

송보경_Green Circle_캔버스에 유채_89×115cm_2017
송보경_Red Circle_캔버스에 유채_78×100cm_2017

나의 그림은 내자신의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력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불교철학과 우주에 대한 나의 통찰과 믿음들이 선과 색을 통하여 추상적으로 표현되었다. 나는 자연의 에너지(지수화풍공)와 거기에 담긴 나의 감정들을 조화롭고 역동적으로 4개의 공간에서 표현하였다. 첫째 한국적인 산을 표현하는 공간, 둘째 추상표현의 공간, 셋째 꽃과 자연의 공간, 넷째 원(만다라)의 공간. 또한 앞으로 이곳의 공간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우주의 영원한 시간속에 존재하는 나와 나의 감정들이 주인공이 되어 시시각각 4개의 방을 통하여 표현되어 질 것이다. ■ 송보경

 

My art is an extension of my spirituality, memories, and emotions. It is a very personal, meditative experience, enabling me to explore and express my Buddhist beliefs through abstract colors and shapes. The main theme of my works is nature, which I use to express emotions or the unseen energy, dynamics, and thoughts of living things. Most of my works incorporate shapes and landscapes Earth(Ji), Water(Su), Fire(Hwa), Wind(Poong) Space(Gong)-the five fundamental elements of all creation - and harmonize them with conceptual images to express life in its colorful, vibrant scheme. Currently my works houses four rooms. The first room holds the magnificent, elementally Korean trees and mountains that I hold near and dear to my heart. The second room is filled with colors and shapes detached from reality, abstract. The third room nurtures nature, growing flowers and all things green. Lastly, the fourth room is the Mandala's - the universe. One can say that my focal pursuit is to fill each unique room with reflections of the seasonal waves, changes in the environment, and shifts within my spirit. ■ Bo Song

 

Vol.20220706d | 송보경展 / BO SONG / 宋保京 / painting

오늘이 내일에게_위로하는 풍경

 

2020 제4회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 선정작가展

2020_0701 ▶︎ 2020_0816

 

시상식 / 2020_0702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오흥배_권선영_김윤_김춘재

엄재형_이상섭_조혜진

 

2020_0701 ▶︎ 2020_0706

관람시간 / 10:00am~07:00pm

 

온라인 전시

2020_0706 ▶︎ 2020_0816 (예정)

www.namdocf.or.krwww.instagram.com/namdocf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본전시장

Tel. +82.(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우리 재단은 국내 젊은 작가들의 다양하고 색다른 창작활동을 통해 국내 시각예술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나아가 국내 문화예술발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 위한 취지로 매년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 이번 공모전에서는 회화 작품뿐만 아니라 조소 및 사진, 미디어 작품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기법과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이 치열하게 경쟁하였으며, 그 결과 대상 오흥배, 우수상 권선영, 선정작가상 김윤, 김춘재, 엄재형, 이상섭, 조혜진 작가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대상 / 오흥배_to see_to be seen...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9

 

우수상 / 권선영_Garden_종이에 아크릴채색, 종이 콜라주_97×145.5cm_2020

 

선정작가상 / 김윤_vinyl(ECOSYSTEM)_비닐봉지_87×156cm_2020

 

선정작가상 / 김춘재_Misty scape_Stairs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20

 

선정작가상 / 엄재형_Grazie 4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17

 

선정작가상 / 이상섭_순 수_순동_180×120×70cm_2020

 

선정작가상 / 조혜진_한겹_수집한 자개농 문짝 윗면에자개붙임,

자개에 드로잉_155×180cm_2019

 

 

다시한번 공모전에 함께해 주신 모든 작가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선정작가 7인이 참여한 『오늘이 내일에게_위로하는 풍경』展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남도문화재단

 

Vol.20200702d | 오늘이 내일에게_위로하는 풍경展

널 아일랜드(Null Island)로 가는길

 

최갑연展 / CHOIGABEON / 崔甲年 / painting

2020_0527 ▶︎ 2020_0601 / 화요일 휴관

 

최갑연_널 아일랜드(Null Island)로 가는 길_캔버스에 유채_112×193.5cm_202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80903g | 최갑연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20_052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화요일 휴관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Tel. +82.(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고목은 죽은 나무의 잔해이지만 꼿꼿한 정신과 기상은 살아있는 나무 못지 않은 신비로움과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인류의 조상들이 남겨놓은 수 많은 유적들을 볼 때에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그 흔적들은 시대 정신으로 남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다. 오늘날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최첨단 과학 기술들은 우리의 생활 전반에 다양한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류의 슬픈 초상화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정치, 사회, 경제 구조뿐 아니라 우리의 삶 속 깊숙이 개입하고 있으며 인류의 정신적 사고와 사유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데이터 및 정보 기술은 우리 시대의 신, '돈'과 같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는 방향성마저 제시하고 있는 듯 하다. ● '널 아일랜드'는 적도와 본초 자오선이 만나는 (0,0)의 지점으로 실제로는 '값'이 없는 가상의 Null데이터를 의미한다. 지오코드 맵(Geocode Map)상에 존재하는 이 '섬'은 우리 시대의 빅 데이터가 만들어 낸 산물로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현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조회되는 온라인 좌표 상의 섬 (Null island)이다. 데이터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스스로 '자각하는' 시점에 이른다면, 널 아일랜드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또 다른 현실'이 될 것이다 '갈릴레오의 오류(Galileo's Error: foundations for a new science of consciousness)'에서 필립 고프(Philip Goff)는 정량적(定量的)으로 나눌 수 없는 정신(의식)의 '모호함'을 '커다란 구멍(a huge hole)'으로 표현하는데, 미시적이며 동시에 거시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과학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이 과거의 인식 체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체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갑연_널 아일랜드(Null Island)로 가는 길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9 

 

최갑연_널 아일랜드(Null Island)로 가는 길_캔버스에 유채_112×193.5cm_2019

 

최갑연_널 아일랜드(Null Island)로 가는 길_캔버스에 유채_112×145cm_2020

 

최갑연_널 아일랜드(Null Island)로 가는 길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9

 

최갑연_널 아일랜드(Null Island)로 가는 길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20

 

최갑연_널 아일랜드(Null Island)로 가는 길_캔버스에 유채_116×80cm_2020

 

만물의 영장인 인류가 도구로써 발전시켜 온 기술은 이제 스스로 '생각'하려 하고, 인간은 생존을 위한 또 다른 가능성과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거대하게 얽히고 설킨 유기체 같은 구조로 연결된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기술 가속화의 불안한 현실을 살아 가고 있는 것 같다. 기술 문명을 기반으로 한 인간 중심적 사고 체계가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문제들을 끊임없이 발생시키고, 인간은 점점 더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자연의 속성처럼, 걷잡을 수 없이 발전하는 기술의 속도와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 인지도 모른다. 「널 아일랜드로 가는 길」의 인류와 기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우리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통합적인 관점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 붉은 번트 시에나로 물들여진 널 아일랜드의 풍경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거대하게 얽힌 구조 속에 연결되어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불안함을 표현한다. 진화의 방향성이 기술에 지나치게 치우친 현 시대가 문명의 방향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 우리의 의지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 접근해 보고자 한다. ■ 최갑연

 

Vol.20200518b | 최갑연展 / CHOIGABEON / 崔甲年 / painting

임영숙展 / LIMYOUNGSUK / 林英淑 / painting

2020_0520 ▶︎ 2020_0525 / 화요일 휴관

 

임영숙_밥_장지에 채색_140×107cm_202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80516f | 임영숙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화요일 휴관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Tel. +82.(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임영숙-색채의 향연 ● 작은 쌀알은 바다처럼, 대지처럼 광막하고 홀연하게 퍼져있고 그 위로 다양한 꽃들과 소나무, 바위, 집 등이 모여 정원을 만들고 풍경을 이룬다. 장지에 깊이 있게 침윤되어 올라온 채색은 맑고 명징한 표정으로 특정 형상을 힘껏 밀어올리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식물의 아름다운 자태에 대한 선과 색의 극진한 공양과도 같아 보인다. 하얀 그릇 위로 수북이 담긴 밥 안에서 꽃들이 마냥 피어오르는데 그 일부분만이 환하게 확대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근작의 특징은 그런 시선과 거리의 차이에 의한 비현실적인 공간, 낯선 감각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바탕이 되는 밥만이 가득 표면을 채우는가 하면 마치 바위나 산처럼 커진 밥알들이 포개져있어서 좀 더 낯설고 생경한 장면, 환영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러한 연출도 돋보이지만 여전히 이 그림은 전통적인 동양화에서 엿보이는 자연에 대한 태도, 그것의 이미지화와 민화에서 엿보이는 기복적인 그림의 힘들을 골고루 탑재하면서 완성도 높은 채색화의 한 수준에 겨냥되어 있다는 점이 우선된다는 생각이다.

 

임영숙_밥_장지에 채색_107×140cm_2020

 

임영숙_밥_장지에 채색_114×163cm_2020

 

임영숙_밥_장지에 채색_114×163cm_2020

 

임영숙_밥_장지에 채색_52×145cm_2020

 

임영숙_밥_장지에 채색_87×116cm_2020

 

임영숙_밥_장지에 채색_87×116cm_2020

 

그림 속의 꽃들은 색을 전달하는 매개가 된다. 그러니 이 그림에서는 색채가 결정적이다. 색은 특정 형상을 감싸고 지시하고 육체를 만드는 동시에 그것의 질감, 감수성을 피부에서 또렷하게 발아시키는 장소성이 된다. 색이 단지 칠해져서 표면을 마감하는 선에 머물지 않고 그 색의 힘이 빛처럼 방사되어 특정 존재의 밀도 높은 실체감이나 실존성을 호명하는 차원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채색화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채색은 현상적이 아니라 종교적이고 신비적인 체험을 야기하는 선으로 번진다. 우리 민화가 보여주는 채색이나 한복의 색, 오방색 등이 모두 그럴 것이다. 생을 유지하는 한 그릇 밥과 모든 생명의 근원인 자연, 그러한 자연에 대한 동경과 인간적인 생의 간절한 희구를 표상화한 전통회화를 응용하고 이를 전적으로 맑고 깨끗하면서도 강한 색의 힘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이 작가의 그림이다. 자존감 넘치는 색들의 향연이고 합창과도 같다. ■ 박영택

Vol.20200520a | 임영숙展 / LIMYOUNGSUK / 林英淑 / painting

 

Window II

김승희展 / KIMSEOUNGHEE / 金承姬 / photography
2018_0926 ▶︎ 2018_1001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134×94cm_201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80602g | 김승희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Tel. +82.(0)2.734.1333

www.insaartspace.comwww.galleryinsaart.com



Window ● 내가 창문을 사진 찍기 시작한 건 8년 전이다. 처음에는 예쁜 창에 끌렸던 것 같다. 조금 지나서는 창문 주인이 꾸민 개성적인 오브제들에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언제인가부터는 주인이 집을 떠났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의 창문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Window」 작업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집 창문들을 일종의 초상처럼 찍는 사진작업으로 시작했다. 나는 정면에서 창문들을 응시했고, 그것들을 집 전체를 요약하는 상징으로, 더 나아가 집주인의 얼굴로 바라보았다. 다양한 창문의 형상과 색, 그것들의 여러 흥미로운 장식들에서 서로 다른 삶의 양태들을 해독하려 했고, 거기에서 가난과 부유함, 고독과 단란함, 소탈함과 과시의 욕망을 읽으려 했다.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85×60cm_2018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136×98cm_2018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85×60cm_2018


「Window」 작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우선 디지털사진 파일은 약 4종류의 크기로 프린트되었다. 크기를 결정한 것은 사진 찍을 때의 직관적 느낌과 전시성의 고려였다. 아이의 방처럼 느껴지면 소형 프린트를 지향했고, 여러 식구들이 사는 가정의 창문이라 생각되면 대형 프린트를 고려했다. 그리고 독신 혹은 노인이 사는 집 같으면 중형 프린트를 고려했다. 그러나 전시장에서의 비주얼 효과의 모색이 프린트 크기를 결정한 주 요소였다. 이렇게 프린트된 사진이미지는 회화용 캔버스 프레임 위에 여백을 노출하면서 때로는 프레임과 수직, 수평을 유지했고, 때로는 사각 프레임과 어긋나는 방향으로 고정되었다.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60×40cm_2018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134×94cm_2018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85×60cm_2018


회화용 캔버스 프레임 색은 창문 사진이미지 전반을 지배하는 색상을 고려하면서 결정되었다. 프레임의 채색은 칠 작업이 용이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색상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다. 여러 번의 칠이 끝나면 사진 프린트를 올려보면서 프레임의 색상을 확정했고, 프린트의 고정위치를 숙고했다. 프레임의 색상과 프린트의 위치와 방향이 결정되면 3M 찍찍이 테이프를 캔버스 프레임과 사진 프린트 뒷면에 붙인 후 이 이질적인 두 요소를 결합시켰다.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85×60cm_2018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60×40cm_2018


김승희_잉크젯 피그먼트 프린트, 캔버스 프레임_134×94cm_2018


「Window」 작업은 실제 현실 공간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사진이미지와 추상 혹은 현실 공간이 다소 주관적으로 변형된 회화를 담는 캔버스 프레임를 때로는 기이하게, 때로는 적절하게 결합시키는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oritz Cornelis Escher, 1898-1972)의 「시간과공간, 풍경과정물」일상에서 마주하는 공간과대상을 형태들의 조합이 서로 연결되면서 또 하나의 이미지가 되듯이, 「Window」 작업은 사진이라는 이미지와 채색된 회화의 프레임이 서로 어긋나게 결합하면서 사진도 회화도 아닌 새로운 이미지로 변형되기를 희망했다. 혹은 사진이면서 회화적인 제3의 이미지로 변모하기를 기대했다. 마치 Microsoft의 'Window' 화면 속에서 실제 현실과 가상현실, 실재의 이미지와 허구의 이미지가 때로는 기이하게 때로는 적절하게 결합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듯이 말이다. ■ 김승희



Vol.20180926a | 김승희展 / KIMSEOUNGHEE / 金承姬 / photography


<행복하기>_위하여 To_<become happy>
Pham 3rd 기획展

2018_0905 ▶︎ 2018_09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도희_김해경_박효실_신정순_심철웅

안해숙_양부연_오은주_장희순_정진숙_허정혜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3층

Tel. +82.(0)2.734.1333

www.insaartspace.comwww.galleryinsaart.com




우리는 행복하기 위하여 산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결국 행복하기 위하여서다. 그런데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하기 위하여 우리가 하는 일이 과연 행복을 위하는 일인 것일까? 우리는 각자 행복하기 위하여 무슨 일들을 하고 있을까? 『<행복하기>_위하여』 전시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과연 행복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 김도희는 수년간 그림 속에서 무엇인가를 향하여 쳐다보는 사람을 그려왔다. 서로 다른 공간성과 시간성이 점철된 숲과 오색 이미지의 파편 조각 속에 '무엇인가'를 응시하며 가만히 서있다. 조형의 시각적 논리 속의 그 사람은 혹시 '그'가 아닐까. 김해경은 일상의 주변에서 발견된 '또 다른 일상'을 그려왔다. 일상 소재들을 통한 꾸준한 자기 발견과 이타적인 투영은 관람자를 '그의 일상 개념_삶의 흔적'으로 초대한다. 박효실은 거주 내외 공간을 정지하여 가만히 바라본다. 거친 색채와 손짓으로 공간존재의 현실과 희망 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행복의 절망과 천상을 포효하고 싶어 한다. 신정순은 일상 생존 현실의 실제적 체험을 기록했다. 자신의 가장 큰 궤적이자 소소하게 버려졌던 생의 시간 자국이다. 그래서 한편으로 더 버릴 수 없는 귀중한 것이다. 안해숙은 자신의 내적 공간을 따스하게 마련하여 관람자를 초대한다. 때론 건축적이지만 차갑지 않은 그의 내적 공간을 맛보게 하여, 그 안에서 자신의 색과 느낌을 서로 포용하고 공유하고 싶어 한다. 양부연은 색채평면 공간 위에 부유하는 추상적 사유를 성공적으로 포획한다. 그 사유는 유동적이다. 때로는 알 수 없는 형체와 해체되어 흩어진 표면 질감으로 형성된, 강한 절제와 방출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쾌감을 전달한다. 오은주는 더 추상적이다. 하지만 집약된 강한 빛의 색과 파형된 형체는 관람자 '마음의 결정체'로 또 다른 안정감을 호소한다. 장희순은 추상적이지만 기하학적인 구조로 도심의 공간, 옛날과 현재를 동시에 구축한다. 작업 매체(염색과 천 소재 등)의 오랜 연구과 실험으로 발현된 색채이미지와 자신만의 조형으로 관람자를 그의 미적 공간_역사의 정감과 노스텔지어에 머물게 한다. 정진숙은 새삼스레 자연을 찾아왔다. 식물 줄기와 즙의 천염 염색 이미지에 머무른 그의 고된 삶의 여정과 체험이, 형체의 흐름 속에 조용히 정적으로 담겨있다. 이들과 대조되는 허정혜는 발견된 실증적인 소재와 이를 둘러싼 조형 구성으로 삶의 복잡한 심사를 간결하게 정리했다. 쾌활한 유머 감각으로 승화된 그의 내속은 차라리 비감을 넘어서고자 한다. ● 『<행복하기>_위하여』 전시는 십수년전 과천 현대미술 아카데미에서 인연을 맺은 작가들로 구성된 Pham 그룹의 세 번째 기획전이다. 이들은 때론 해외를 넘나들며 작업과 발표를 하고, 미술 교육현장에서 작업을 가르치고, 현업과 생업에서 세상과 현실을 체험하면서, 꾸준히 자신만의 작업을 이어오는 '생존 작가'들이다. 이들은 『<행복하기>_위하여』에 공감하고 이 글을 허락했다. 작업들이 <행복하기>_위하여를 성취하고 서로 공감 공유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가치있는 일들이 있을 것일까? ■ 심철웅


김도희_beyond my mind_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_130×97cm_2017


단청과 인간은 무언가를 상상하고, 은유하며 여전히 흘러가는 기억의 공간 안에서 서로 닮아 있음을 느낀다. ■ 김도희



김해경_옷걸이 Hanger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72.7cm_2018


본인의 작업은 삶에서 익숙해진 소비와 그로 인한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표현한 것이다. 본인은 일상에 자리 잡은 종이가방, 종이컵, 종이팩, 화장지 등 일회성 소모품과 주변생활에서 쉽게 쓰고 버려지는 것들을 현장에 놓여 진 그대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생산과 소비를 하며 버려지는 반복적인 소비생활은 이 시대의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하지만 그러한 편리함이 만든 일상 풍경과 종종 마주하면서 환경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더 이상 감출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반복과 나열의 일상', '남겨진 일상'의 작업에서 본인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무의식적 소비문화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올바른 소비와 환경에 대한 과제를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것이다. ■ 김해경



심철웅_Fallen OT bark 01_종이에 수채_26×44cm_2018


박효실_창밖 도시풍경 The city view out of the window_캔버스에 혼합재료_100×80cm_2018


도시풍경을 통해 도시 속 현대인의 삶, 기쁨, 슬픔, 우울 등 의 감정들을 담고자한다. 현재를 살고 있는 나, 도시인 ,때로는 건물 속에 갇혀 사는 우리들, 그런 공간속의 우리들의 모습, 자화상 이런 것 들을 도시 풍경을 통해 사색해 본다. ■ 박효실



신정순_추억, recollections_종이에 디지털 프린트_41×29cm_2018


내 주변을 정리하면서 지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서류를 찿아 냈을 때는 젊었을 때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잠깐 생각에 잠겼다. 자료에 대한 집착이라고 해야 하나 작업의 소재나 재료로 사용하고 디지털화해서 간직하기로 했다. ■ 신정순



안해숙_색면공간-일상Ⅳ color planes_from spaces in lif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50cm_2016



작업은 건축적 공간을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의 공간이 서로를 비추고 있듯이 공존한다. 때로는 공간의 내부와 외부가 모순적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내 자신의 기억과 상상적 공간이 뒤섞여 대상의 안과 밖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색면의 공간을 통해 일상을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을 즐기고, 평면화된 공간의 연구를 시도하고자 한다. ■ 안해숙


양부연_Untitled_종이에 혼합재료_105×142cm_2017


바다, 산, 대지, 바람과 함께 약동하는 자연과 살아있는 우주 그리고 현실과 이상을 분리시키지 않은 공간이며 시간이며 실재이며 환상이고 싶다. ■ 양부연



오은주_Inter_사진_57×30cm_2018


작업은 깊은 사유와 끝없는 관찰 속에 탄생하는 결정체이겠지만 이사회 이 시점까지 여러 역할들을 반듯이 소화해 내야만 하는 아줌마로서는 늘 맥이 끊긴 듯한 결과물에 늘 아쉬움과 허전한 나의 결과물에 접하게 되지만 언젠가 우연히 떠올랐던 블라인드 속의 느낌과 생각들은 집어넣어가며 누구나 가려진 곳의 삶의 다양한 생각과 또 보이지 않는 무한한 느낌들에 한때는 머물다 지금 보이는 것을 확대해가며 또 새로운 느낌과 생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일관되게 보는 시각을 가질까 노력아닌 생각을 머물러 보고 있다. ■ 오은주



장희순_The City_아크릴채색_140×60×70cm, 가변크기_2017_부분


건설중인 도심과 지키고 싶은 도심밖의 모습을 울타리, 담, Fence를 통해 들여다 본다. 형태는 염색기법중 협힐염에서의 정삼각형을 기본형태로 삼았다. ■ 장희순



정진숙_Landscape-Ⅰ_천연염색_48×48cm_2018


자연이 품고 있는 고유의 색을 자연의 손길로 노래했다. 천연염색은 햇빛과 바람에 충분히 노출되어야 색이 나오는 작업이다. 자연의 빛이 선물했던, 마음의 안정을 찾은 시간들을 모두 작품에 반영했다. 작품을 통해 자연과 물아일체 될 수 있는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 ■ 정진숙



허정혜_일상에 힘 The strength of everyday life_캔버스에 유채, 단추_90×72.7cm_2018


일상에서 작고 흔하고 쉽게 버려지는 소품이지만 없으면 불편하고 아쉬워지지요.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 소중함을 그림 속에 큰 존재감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우리에 삶에서도 소소하고 작은 기쁨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일상에서도 큰 힘이 되는 것처럼 작은 무엇을 소중함을 사람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었다. ■ 허정혜


Vol.20180905h | <행복하기>_위하여-Pham 3th 기획展


갤러리 인사아트 아틀리에 입주작가 보고전

GALLERY INSA ART ATELIER
Reporting Exhibition for Residency Artists展

2018_0718 ▶ 2018_0806 / 화요일 휴관


갤러리 인사아트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1부_나광호 / 2018_0718 ▶ 2018_0723

2부_김상덕 / 2018_0725 ▶ 2018_0730

3부_이언정 / 2018_0801 ▶ 2018_0806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화요일 휴관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3층

Tel. +82.(0)2.734.1333

www.insaartspace.comwww.galleryinsaart.com



갤러리 인사아트(구 인사아트 스페이스)는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인 종로구 인사동 길 초입에 위치한 갤러리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성을 극대화하며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과 흐름을 접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술가와 관객의 소통을 통해 예술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현대 미술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문화예술 분야의 융성을 위해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예술가들의 작품활동에 대한 지원으로 사회적 환원을 하고자 한다. 이에 다년간의 갤러리 경영을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8년 1월 갤러리 인사아트 아틀리에를 신설하여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여 창작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작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갤러리 인사아트 아틀리에


갤러리 인사아트 아틀리에는 인사동길 내(인사동길 29)에 위치해 있으며,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아틀리에 입주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6개월 동안 작업공간이 제공되며, 아틀리에 선정작가 전시개최 등 다양한 작가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더욱이 갤러리 인사아트 아틀리에는 인사동의 유서 깊은 다수의 갤러리들과 근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기 때문에 작가들에게는 문화, 예술적 교류를 통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인사아트스페이스 아틀리에는 현대식 4층 건물에 3명의 작가가 입주하여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3명의 작가들이 각 층(10평 내외)의 작업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 갤러리 인사아트는 작가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갤러리 인사아트 갤러리 자체 기획전인 '아틀리에 선정작가 전시회'를 계획하였다. 2018년 7월 18일 수요일부터 8월 6일 월요일까지 18일간 갤러리 인사아트 3전시장(3층)에서 진행된다. 본 전시를 통해 입주 작가들에게는 더 많은 예술가 및 대중들과 소통함으로써 창작 활동에 또 다른 영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며, 관람객들에게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 감상을 통해 현대 미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갤러리 인사아트 아틀리에 4층 작업실


나광호_Cyclamen_리넨에 유채_116.7×91cm_2018


나광호_Loden Coat_리넨에 유채_116.7×91cm_2018


나광호_Sun Shield_아르쉬지에 수채_35×45cm_2018


나광호_Sail Loft_아르쉬지에 수채_76×100cm_2018


나광호 작가는 기술 복제의 시대에 예술의 원본성은 유효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작업과 예술과 놀이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업을 계속해왔다. oci미술관(2012), 이랜드스페이스(2016,2017)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소마미술관, 일민미술관, 리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Amuseument' [Amusement + museum] ● 예술과 놀이에 대한 성찰을 담은 것으로, 'Amuseument'는 우리말로 놀이나 즐거움을 의미하는 'Amusement'와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뜻하는 'museum'의 합성어이다. 놀이와 미술이 공통적으로 모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 말을 만들었다. 작품들은 모두 명화를 모방한 아이들의 그림을 작가가 다시 따라 흉내 내어 완성한 것이다." (나광호)


갤러리 인사아트 아틀리에 2층 작업실


김상덕_짠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18


김상덕_짠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18


김상덕_짠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18


김상덕_짠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18


김상덕 작가는 현대인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작가 내면의 성찰에서 확장하여 종교와 인간존재의 문제를 고민하며 작품 속에 자신만의 깊이 있는 철학을 담아 작업해 왔다. 휘목미술관, 창작문화공간여인숙 등에서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하였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전조 없이 일어나는 일에 대해 ● 각자에게 벌어진 그 일에 대한 원인, 이유 등이 있을지라도 나는 그것을 갑자기 일어난 일로 받아들였다. 추측을 하기도 하는데 그뿐이다. 실제로 내가 아는 건 벌어진 상황이고, 그에 따른 아무런 정보가 없다. 그 일이 그랬다. 어떤 전조도 없었다. 갑작스러움에 대해 ● 어제와 닮은 하루를 보낸다. 어쩌다가 생기는 상황들은 이제 별 일 아닌 듯 대응할 수 있다. 그렇게 먼지가 쌓이듯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과 시간을 오늘에 보태고 있다. 갑작스러움 이라는 걸 인정 할 수 있을까? 그 모든 일들에서 쌓이고 모여 진 징후와 원인으로 인한 결과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우리에게 갑작스러울 수 밖에 없다. 짠! ● 빈 모자 안에서 토끼가 튀어나오고, 상자에 들어간 도우미는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했다. 놀라움이 담긴 시선으로 무대를 보았던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신기하기는 해도 그 안에 숨겨진 비법이 있을 거라는 걸 짐작하고 있다. 다만 우리는 그걸 모를 뿐이다. 그 과정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거나 사소해서 흘려 넘겨버렸거나. ● 얼마 전 가까운 지인이 사라졌다. 갑작스러웠지만 생각해보면 징후들이 있었다." (김상덕)



갤러리 인사아트 아틀리에 3층 작업실


이언정_City Ulsan_혼합재료_60×184cm_2018


이언정_City komi_캔버스에 유채_72.7×100cm_2016


이언정_City BEE – O_실크스크린_30×40cm_2015


이언정_City ku_실크스크린_30×40cm_2015


이언정 작가는 본인이 체험했던 현대 도시의 이미지와 기억들을 긍정적인 에너지를 투영해 재구성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페인팅, 실크스크린, 판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해왔으며, 최근까지 갤러리밈, 복합문화공간네모 등에서 작업을 선보였다. "본인은 그동안 체험했던 현대 도시의 이미지와 기억들을 재구성해 상상의 「City」를 그려낸다. 본인의 애정이 깃든 「City」는 따뜻하고 포근한 색채와 빛으로 둘러싸인 다양한 건물들과 일상의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아름답고 경쾌한 도시이다. 「City」를 그려나가면서 본인은 도시 속의 '산책자' 가 되어 안락하며 포근한 도시 공간을 마음껏 유희한다. 「City」는 본인에게 흥미진진한 모험의 공간이자, 소소한 재미와 기쁨이 숨어있는 놀이 공간이다." (이언정)갤러리 인사아트



Vol.20180718b | 갤러리 인사아트 아틀리에 입주작가 보고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