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쌈지길' 버금가는 대형 복합문화공간 ‘마루’가 지난 17일 문을 열었다.
인사동길 35-4 (옛 혜성병원 터)에 자리 잡은 ‘마루’에는 층마다 이야기가 담긴 별개의 마루가 있다.

호기심이 생기는 1층 달빛 마루와 흥이 오르는 2층 큰 마루, 한국의 멋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3층 얼쑤마루와 다락마루,

햇살 좋은 4층의 햇빛마루를 지나 푸르름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하늘마루까지 다양한 테마 형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다.

전통한식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밥상과 발효이야기의 약선요리, 로컬푸드로 구성된 코리아디저트 등 우리 먹거리들도 많고, 샘표간장전시장, 풀무원 김치박물관, 하나아트갤러리, 연갤러리, 차앤박콜렉션, 빈컬렉션, 패션과 악세서리 매장, 커피숍 등 다양한 매장들이 입점해 있다.

그리고 큰 마루를 중심으로 나란히 놓인 듯한 신관과 본관 두 건물이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요소요소에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많은 게 큰 장점이다.
시원한 옥상에 올라가면 앞쪽에서는 인사동거리와 쌈지길을, 뒷쪽에는 ‘아라아트’ 건물을 조망할 수 있다.
아직까지 입점하지 않은 공간들이 있긴 하지만, 머지않아 인사동의 명물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신관 : 지하1층 “비비고 계절밥상”, 1층 전통공예, 리빙, 문화상품, 전시공간, 달빛마루,
         2층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큰마루, 3층 패션, 디자이너브랜드, 아트페이스, 얼쑤마루, 다락마루, 4층 하늘마루
본관 : 지하1층 “비비고 계절밥상‘, 1층 코리안디저터 TAKEOUT, 어울마당,
       2층 카카듀CAFE, 힐링아이템, 툇마루, 부원정, 3층 핸드메이드, 디자인, 체험공간,
       4층 샘표간장 전시장, 햇빛마루, 5층,6층 풀무원 김치박물관

‘인사동마루’ 전화02-2223-2500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서울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형호)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이즈와 북인사마당에서 '2014 인사동 전통공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공예 전시관, 체험관, 상담관, 세미나관, 이벤트관 등을 마련, 전통공예를 소개하고 제품을 경험하는 자리를 가진다.

또 인사동 전통공예상가들의 인터넷·모바일 등 온라인 홍보를 촉진하기 위해 경영·영업개선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통공예품을 입점 시키고 싶은 인터넷·모바일 등 온라인 유통업체와 구매담당자, 해외영업담당자를 초청해 구매상담회도 진행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종로구, 19~24일 인사동·대학로·청계천·창덕궁을 4개 축으로 총 10개의 행사 '2014 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9일부터 24일까지 인사동 대학로 청계천 등을 중심으로 한 종로구 전역에서 '2014 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종로구는 궁궐, 인사동, 대학로 등 종로의 가장 자산인 문화·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크고 작은 행사들을 모아 한 기간에 개최함으로써 집중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종로구 행사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古GO종로 문화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축제명칭은 전통을 의미하는 한자인 ‘옛 고(古)’자와 현대적인 의미에 영어로 ‘가다’를 뜻하는 ‘GO'를 함께 써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종로의 축제에서 옛 문화를 체험해보자는 뜻과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자는 역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인사동 전통문화축제

 


축제는 개막행사와 대표행사, 테마행사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개막행사는 19일 오후 7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식전공연이 펼쳐지며, 가수 양희은과 6인조 밴드 등이 출연한다.

대표행사는 인사전통문화축제, 종로청계관광특구 육의전 체험축제,
2014 조선시대 궁중음식전, 대학로 소극장 축제(D. FESTA)로 종로구를 대표하는 네 개의 축제가 큰 축을 이룬다.

인사전통문화축제는 17일부터 24일까지 인사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중 전통 공예체험과 다도체험, 전통악기체험 등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을 마련하며, 한·중 문화교류전 공예품 전시와 공예품 제작시연도 준비된다.

육의전 체험축제는 20일과 21일 청계천 광통교 일원에서 진행된다.

육의전은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 자리잡고 있던 여섯 종류의 큰 상점으로 선전(비단가게), 면포전(면포가게), 면주전(명주가게), 지전(한지가게), 포전(삼베가게), 어물전(수산물가게)을 말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복식’을 주제로 선정해 패션 관련 다양한 작품발표와 복식체험이 이루어지며, 전통육의전 재현·체험과 현대 육의전 전시·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2014 조선시대 궁중음식전은 23일과 24일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린다. 낙선재에서 전해진 궁중음식 50품과 왕의 수라상 등 궁중음식 전시, 마지막 왕가의 인물사진, 궁중음식 시연 및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학로 소극장 축제는 20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궁중음식전

 


이번 축제는 야외무대 공연과 소규모 스트리트 아티스트의 거리공연, 세미나, 공연워크숍, 거리예술학교 등으로 구성되며, 한국·일본·미국·러시아·캐나다·프랑스·브라질·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테마행사로는 오직 종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의 향기를 담은 행사를 비롯해 직접 참여해 보고 듣고 오롯이 느낄 수 있는 6개의 행사가 펼쳐진다.

삼청로 문화축제는 20일부터 30일까지 삼청공원을 비롯한 삼청동 일대에서 열린다. 국악 연주 및 판소리 공연, 먹을거리 장터, 삼청포럼 갤러리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아름다운 종로박물관 나들이는 9월20일부터 10월10일까지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주관으로 쇳대박물관 등 16개소에서 일제히 열린다.

박물관마다 다양한 기획전이 열리고 민화부채 만들기, 떡 만들기, 목인 만들기, 서당체험, 북촌골목탐방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도 마련된다.

북촌축제는 9월20일 북촌 감고당길(풍문여고 앞~덕성여고 앞)에서 열린다.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전통공예 체험 및 시연, 축하공연, 지역상점 할인 행사 등이 펼쳐진다.

박노수미술관 기획전 ‘화가의 집’은 9월19일부터 내년 8월16일까지 열린다. 미술관 개관 1주년을 맞아 개관행사를 비롯한 전시가 이어진다.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는 9월 24~27일 무계원에서 열린다. 한옥의 정취 속에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흥겨운 국악공연 등이 펼쳐진다.

 

 

 

육의전 체험축제


 

윤동주문학제는 9월 19~ 21일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에서 펼쳐진다. 윤동주 시화전시회를 비롯해 문학 강연, 윤동주 추모 토크 콘서트, 금관앙상블 5중주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가을이라는 좋은 계절에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특색있는 종로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기억 속에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인사동에서 아주 오래된 서울을 찾아냈다. 3대를 이어 내려오는 고서점과 고종황제가 이용하던 지필묵방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주말이면 인사동은 수많은 인파로 붐빈다. 안국역에서 탑골공원 사이 골목길은 엄마 손을 잡은 아이며 느리게 걷는 연인들,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로 꽉 차서 그 사이로 비집고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 우리가 일본에 가서 아사쿠사 거리를 걸을 때나 상하이의 위위안 주변을 어슬렁거릴 때 기대하는 것을 그들도 인사동에서 찾고 있을 것이다. 아주 오래된 서울, 전통적인 면모를 보고 싶은 마음. 하지만 큰 길만 따라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모습에 금방 실망하고 만다. 스타벅스 하나뿐이었던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어느새 큰길가를 차지해 다방을 밀어냈고 대기업의 화장품 가게가 화랑이 있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10년 전 처음 방문했던 인사동의 모습이 가물가물하다. 그렇게 과거를 더듬다보니 태초의 인사동마저 그리워졌다. 종로구청에 의하면 예전의 인사동길은 종로에서 인사동네거리까지였다고 한다. 이 길은 태화관길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길이 지나는 곳에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던 날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태화관이 있던 데서 유래한다. 옛 인사동길을 가로지르며 수직으로 놓인 지금의 인사동길은 원래 삼청동에서 시작한 개천이 관훈동, 인사동, 광통교를 통과해 흐르는 물길을 따라 생긴 길이다. 그 길을 따라 댓절골, 향우물골, 이문동, 원골 등 고관대작이 사는 마을이 있었으며 댓절골에는 당시 조선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던 원각사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마을들은 1915년 일제에 의해 인사동이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정리된다.

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지만 인사동이 문화의 거리가 된 직접적인 연유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일제강점기 말,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떠나는 길에 수집했던 골동품과 고서화를 인사동에 내다 팔면서 처음 골동품 거리가 형성된 것이 발단. 1970년대 중반 가짜 고서화 사건과 정부의 중과세 조치 등으로 200여 개의 골동품 상점이 청계천, 장안동 등지로 떠났고 빈자리에 화랑과 도자기 상점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전개다. 이때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상업 화랑인 현대화랑을 시작으로 여러 화랑들이 골동품 상점의 빈자리를 채웠으며 당시 대학가를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전통 차문화 붐이 일면서 다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도자기 상점도 나타난다. 1980년대 이후에는 굵직한 화랑들은 한강을 넘어 청담동과 신사동으로 이사 가고 골동품 상점, 고미술점, 고가구점, 화방, 민속공예품 판매점 등이 뒤엉켜 서울에서 전통문화예술의 색이 가장 짙은 지역이 된다. 화랑과 화방 근처에 모여든 예술인들은 골목마다 찾아들어 술잔을 채우고 시를 읊었다.

어느덧 남대문표 기념품과 국적불명의 먹거리에 잠식당한 인사동을 지키려는 노력은 내부에서부터 일고 있다. 20~40년 동안 고미술점을 운영하며 인사동을 지키던 상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인사동10길, 수도약국에서 라이온스 빌딩까지 전통 골동품상과 화랑이 밀집된 거리를 인사동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표본 골목으로 선정했다는 소식. 그들은 여기에 녹색 공간을 조성하고 이야기가 있는 길로 꾸며가고 있다. "아이고. 인사동은 너무 많이 변해서" 하고 손사레를 치면서도 다시 인사동을 찾는 이유는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들이 있기 때문이다. 1913년부터 지필묵을 팔아온 101년 된 가게와 장인이 손으로 두드려 만든 방짜유기를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 만날 수 있으랴. 우리가 지켜야 하는 노포를 찾아 오래된 서울의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걸었다. 길이 좁아 마주 오는 사람과 어깨가 부딪히는 수고쯤이야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인사동의 옛 얼굴들이 그 자리에 있어만 준다면.


 

 

 

 

 

레아

10년 동안 인사동길을 굽어본 터줏대감 레아. 처음 문 열었을 때만 해도 표구상과 화랑이 즐비한 이 일대의 유일한 모던 카페였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던 시절, 고서점 건물 2층 창고를 카페로 개조해 인사동을 무대로 활동하는 문인과 작가 손님들의 아지트로 자리매김 했다. 레아만의 독특한 공기를 만들어내는 몇 점의 그림들과 아기자기한 장신구들은 아티스트 손님들이 남기고 간 흔적이다.

벽장 하나를 가득 메우고 있는 책들은 모두 손때가 올라 반들반들한 고서적들. 절판되거나 판형이 바뀌어 품귀 현상을 빚은 도서들이 태연자약하게 꽂혀 있다. 이 집에서만큼은 전통차와 한과가 아닌, 레아 블렌드 커피와 피칸 파이를 즐기면 좋겠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55-12 TEL 02-735-9407


 

 

 

 

 

 

납청놋전

예로부터 남한에는 안성유기, 북한에는 방짜유기가 유명하다. 평안북도 정주군 납청읍은 방짜유기의 원산지로 납청놋전도 여기서 이름을 빌려왔다. 반지르르한 윤기가 흐르는 놋빛의 방짜유기는 구리 78퍼센트, 주석 22퍼센트의 황금비율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 방짜라는 말은 '맘미다', '후려치다'라는 뜻으로 유기를 만드는 기술 중 하나인데 합금의 역사가 통일신라시대 문헌까지 올라가야 할 정도로 오래되었다.

이곳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이봉주와 전수자인 큰아들 이형근이 만든 방짜유기 작품으로 가득 차 있다. 유기는 전통적으로 사계절 사용하는 수저로, 겨울에 사용하는 식기로 반가의 식탁에 올랐다. 납청놋전에서는 방짜 기법으로 만든 전통 제기부터 5첩 반상기, 악기, 수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혼수로 가져가 대대로 물려가며 쓰는 귀한 그릇이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TEL 02-736-5492

 

 

 

 

 

빈 컬렉션

'빈'은 조선시대 왕세자의 아내를 뜻하던 세자빈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세자빈이 환생한다면 이번 생에 사용했을 법한 고운 조각 이불보와 무릎이불 등이 빈 컬렉션의 대표작이다.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만들어 작품이라 불러도 무방한 제품들은 디자이너 강금성의 손에서 탄생했다. 4대가 함께 사는 집안에서 자란 강금성은 친가와 외가의 할머니로부터 명문가 여인들에게 전해지던 삶의 지혜와 예술 안목을 배운 연유로 2002년부터 자신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 공예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든 잣 방석과 팔각 쿠션 등은 젊은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목베개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옛 어른들의 지혜를 빌렸다. 불면증에 효과가 있는 녹나무, 열을 식혀주고 머리를 차게 하는 메밀, 통풍에 좋고 지압 효과가 있는 누에고치 중 선택할 수 있다. 시집가는 누이에게 들려 보내면 좋겠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9 TEL 02-735-5760

 

 

차가방

'장황'은 일본에서 유입된 '표구'의 우리식 표현으로, 서화를 장정, 염색, 테두리하는 일련의 작업을 말한다. '장황문화재연구소 차가방'은 30년 동안 풀솔 하나로 자리를 버텨온 업계의 명가다. 생존을 위해 기념품 좌판을 벌이는 화랑과 액자집이 넘쳐나는 때, 장황 외길을 걸어온 정찬정 대표의 뚝심은 차가방의 존재를 더 빛나게한다. 그의 손길은 곧 인공호흡이다. 소위 '대가'들의 작품부터 나라의 귀중한 유물들까지, 지난한 배접과 복원 작업을 통해 되살아난 종이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올 초부터 이곳엔 심상찮은 청년이 들어와 손을 돕고 있다. 인사동 바닥의 최연소 도제 김남혁은 스포츠, 미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다 차가방에 정착했다. 스냅 백, 피어싱에 팔찌까지 야무지게 장착했지만, '문화재 복원사'를 꿈꾸는 눈빛만은 제법 진지하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7 TEL 02-732-7240

 

 

 

 

 

 

용정

인사동길의 허리께를 걷다 보면 1920년대 경성에 있었을 법한 고풍스러운 시계점을 만날 수 있다. 앤티크한 이름에 걸맞게 반백년에 달하는 역사를 간직한 용정이다. 짙은 올리브색 패널 위에 한자를 달아 올린 간판, 쇼윈도 너머 빛바랜 고시계들은 마치 절간에 들어앉은 불상처럼 그 기품이 은은하다. 15분마다 흐르는 신비로운 음악은 바로 시계 종소리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것과 같다는 말을 들어선지 마음이 경건해진다. 1965년 개업 당시만 해도 인사동의 여느 가게처럼 다양한 골동품을 취급했던 이곳은 2대째 가업을 이어받은 김문정 대표가 시계만을 다루는 데 집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이뤘다.

앤티크 롤렉스 회중시계, 이탈리아산 수동 탁상시계, '파텍필립'이 되기 이전의 1900년대 파텍 손목시계, 1천만원을 호가하는 1950년대 콘스탄틴, 사냥할 때 본체를 보호하기 위해 케이스를 닫아도 시침을 확인할 수 있는 엘진의 클래식 헌터까지, 눈이 휘둥그레지는 컬렉션에 정신을 빼앗기다 보면 시계 속에 파묻혀 있으면서도 시간이 어찌 흐르는 줄 모른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 TEL 02-735-2700

 

 

구하산방

1913년 명동 진고개에서 처음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붓과 먹을 판 지 101년이 된다. 3대째 집안 사람들 손에 물려 내려와 지금은 홍수희 대표가 인사동에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를 지키고 있다. 벽에 걸린 편액의 유려한 글씨는 고순어용高純御用. 전서체의 대가였던 정향 조병호 선생이 '고종황제와 순종황제가 여기서 문방사우를 이용했다'는 뜻을 새겨 선물한 것이다. 이 101년 된 가게는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품질의 붓, 먹, 벼루, 화선지, 전각 등 화구 1000여 가지를 갖춘 서화 재료 전문점이며 그간 조병호 선생의 스승이었던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 오세창 선생에서 이응노, 김기창, 박노수 화백까지 수없이 많은 서화가들이 거쳐간 사랑방이었다. 특히 붓의 명가로 이름이 높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79-2 TEL 02-732-9895


 

 

 

 

 

 

경인미술관 전통 다원

번잡한 인사동길을 뒤로하고 가로 난 골목에 접어들면 딴 세상처럼 한적한 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경인미술관 전통 다원의 고요와 정취는 도심의 것이기에 더 진귀하다. 1983년 개관한 경인미술관은 고택과 현대식 가옥을 한데 어우른 독특한 공간이다. 한옥 별채는 다원으로, 양옥 두 동은 5개로 구획해 전시실과 아틀리에로 쓴다.

2011년 <미슐랭 가이드> 한국 편에 등재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명소가 됐지만, 러시아워를 피해 시간을 맞춰 가면 그 옛날의 운치가 여전하다. 불어오는 바람이 처마 끝 풍경을 건드리고 싸리비질 소리가 드문드문 리듬을 만드는 가을날 아침. 툇마루에 앉아 대추차 한 모금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0-1 TEL 02-733-4448


 

 

 

 

 

통문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통문관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100년이 훌쩍 넘는 책들과 조선시대 목판인쇄본 책들 사이에서 근대 한글 소설은 어린 축에 속한다. 1934년에 이겸로가 개점한 금항당이 통문관의 전신. 1945년 해방과 더불어 통문관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아들의 손으로, 다시 손자의 손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 미술사학자 김원룡 박사, 국어학자 이희승 박사 등이 자주 출입했으며 셀 수 없이 귀한 장서들이 통문관에서 쏟아져 나왔다.

일본인 한국어학자가 본국으로 가지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월인석보>, 상하이임시정부에서 발간한 <독립신문>, 김천택의 친필인 <청구영언> 등도 이곳에서 발견된 보물이다. 해방 후에는 출판에도 관심을 가져 <청구영언>, <금오신화>, <주해훈민정음> 등 통문관 이름으로 출판한 서적이 100여 종에 달한다.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47 TEL 02-734-4092

[출처 / 더 트래블러 | 에디터 김윤정]

주제별로 즐기는 종로 골목길

[서울톡톡]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의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역사문화, 전통생활, 추억향수, 옛길이라는 주제로 골목길 기행을 다녀왔다.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를 벗어나 골목길을 걸으니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또 다른 풍경과 맞닥뜨리게 된다. 운치와 이야기가 녹아있는 종로 골목길, 따스한 봄날에 걷는다면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역사문화코스

제1코스는 고미술 상점, 화랑, 필방 등과 도화서터, 삼일독립선언유적지 등을 둘려볼 수 있는 역사문화코스이다. 코스시작은 안국역 1번 출구에서부터 시작된다. 북인사마당에서 송림당필방과 통문관을 따라 걷다가 통인가게에서 우측으로 돌으면 이율곡선생 집터가 나온다. 이 코스는 죽동궁터의 삼일독립선언 유적지와 나라를 잃은 슬픔에 목숨을 끊은 민영환선생 자결터를 지나 옛 우정국 터 주위 도화서터에서 끝이 난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특히 30년 전통의 송림당필방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50~60년대 국학분야자료의 보고로 사랑방 역할을 한 통문관이 이 코스에 있다.


전통생활코스

제2코스는 도심 속 한옥마을과 인사동의 오래된 가게들을 만날 수 있는 전통생활코스이다. 익선동 한옥밀집지역의 골목길과 낙원상가 지하에 위치한 전통시장, 인사동의 다기 상가를 둘러볼 수 있다.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떡 박물관을 방문하여 맛있는 떡을 사먹고 길을 걷는다. 바로 옆 익선동한옥마을의 골목길을 헤매다가 낙원상가지하 전통시장에서 인사동 남쪽 길로 들어선다. 이 길을 따라 얼마 안가면 고전사(옛 화폐관련 상점)를 만날 수 있고, 동양다예를 지나 경인미술관에 들려 쉼을 가질 수 있다. 이어 민가다헌과 천도교중앙대교당을 둘려보고 북쪽 담을 따라 난 골목길을 따라가다 북인사마당에 도착하면 끝이다. 대강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 코스의 특징은 전통문화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는 것. 전통 붓 조형물이 있는 북인사마당과 한옥 미술관인 경인미술관은 5개의 전시실과 아틀리에, 전통 찻집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익선동한옥마을은 약 130여 채의 낮은 한옥과 좁은 골목길을 갖추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천도교중앙대교당은 손병희선생의 주관으로 지어진 건물로 1921년 준공 당시 독특한 외관으로 서울 3대 건축물로 선정된 바 있다.

 



추억향수코스

제3코스는 목인 박물관 및 토토의 오래된 물건과 인사동책거리 등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이색박물관과 특이한 명칭의 나이프갤러리가 있는 추억향수코스이다. 종로3가역 5번 출구에서 춘원당한방박물관을 둘려보고 탑골공원을 지나 남인사마당에서 인사동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인사동책거리와 아름다운 차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공평동 방향으로 나가면 화봉책박물관 과 보나장신구박물관, 나이프갤러리, 남청놋전, 백악미술관, 목인박물관, 토토의 오래된 물건, 토인, 탈방 등도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특히 목인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한국전통목조각 상 전문 사립박물관으로 갤러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옛길산책거리

제4코스는 운현궁과 돈화문로를 경유해 도심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운현궁, 돈화문로, 종묘돌담길에 얽힌 이야기와 조선시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옛길산책거리이다. 안국역 4번 출구에서 운현궁과 운형궁양관을 둘려보고 담을 따라 들어서면 한옥밀집지역인 옛길을 걷게 된다. 이 골목길을 벗어나면 한국문화정품관, 서울무형문화재돈화문교육전시장이 있고 창덕궁과 대로를 사이에 두고 비변사터라는 안내 돌비석이 있다. 이 코스는 돈화문로(국악로)에서 끝나는데 소요시간 50분 정도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골목길들은 따스한 봄날에 거닐면 안성맞춤인 산책로지만, 골목길이라는 특성상 길을 헤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런 불편함이 오히려 즐거움을 주는 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걸어보는 건 어떨까. 골목을 걸으며 잊혀진 추억을 꺼낼지도, 혹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오는 10월까지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2014년 토요 문화나눔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종로구 주최, 사단법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주관으로 전통이 살아숨쉬는 품격있는 문화지구로 인사동을 육성하고 남인사마당을 전통문화예술 공연의 중심지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2014 인사동 토요문화나눔한마당’은 오는 10월25일까지 장마철과 혹서기를 제외한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는 전통국악공연와 연희극, 전통무용, 사물놀이,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편성될 예정이다.

특히 인사동 토요문화 나눔 한마당은 가장 한국적 원형의 전통문화예술 전문 문화예술행사라는 특징을 타 상설공연과 차별화 해 독자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달 공연에는 국악그룹 ‘오락’과 연희집단 ‘유희가 출연해 ▲판소리 홍보가 중 ‘박타령’▲강원도 아리랑 ▲진도아리랑 ▲시나위합주 ▲소고놀이 ▲자반뒤집기 ▲버나돌리기 등을 선보인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예술을 선보이며 인사동문화지구를 찾는 많은 내외국인에게 한국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티맵] 인사동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는 동네가 있다. 바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이다. 인사동에는 고미술품과 한국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화랑과 규방 등이 줄지어 있고, 다양한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집과 전통찻집이 수두룩하게 있다. 하여 인사동에 가면 한국의 전통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현대적인 공간이 날마다 늘고 있지만, 여전히 골목 구석구석엔 역사를 간직한 명소가 인사동을 지키고 있다. 옛 정취, 아날로그 감성이 문득 그립게 느껴진다면 주저말고 인사동으로 떠나보시라.

 

* 4월 Jtravel 시티맵 코너는 인사동의 명소를 보다 다양하게 소개하기 위해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의 여행서 『서울 100배 즐기기』『두근두근 종로산책』을 바탕으로 꾸몄다.

 

명소


 

 

① 쌈지길-인사동 최대의 문화 공간

쌈지길은 2004년 12월 문을 연 이후 인사동 명소로 빠르게 자리매김한 곳이다. 공예품 가게, 갤러리, 찻집, 음식점 등이 가득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마당을 둘러싼 구조로 건축물 자체도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도 많다. 4층 옥상에는 카페와 밥집이 있는데 꼭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한숨 돌릴 만한 공간이 있다. 내려다보이는 쌈지길과 인사동 거리를 배경으로 찍는 옥상 사진은 쌈지길의 대표적인 기념사진 포인트기도 하다.

위치 인사동길 44
문의 02-736-0088, ssamzigil.co.kr
운영 10:30~20:30


 

② 천도교중앙대교당-독립운동의 중심지

종로 2가쪽 승동교회와 함께 일제강점기 3·1운동의 중심지다. 한때는 명동성당, 철거된 조선총독부(구 중앙청)건물과 함께 서울의 3대 건축물로 꼽혔다. 3·1운동 외에 김구의 임정 귀국 연설,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 운동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의 무대가 됐다. 건물 외관을 보면 붉은 벽돌과 육중한 화강암이 어우러져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낸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햇빛이 드는 실내도 운치가 있다.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다.

위치 삼일대로 457
문의 02-732-8991

 

 

③ 운현궁-마지막 왕실의 흔적

운현궁은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집이다. 한국전쟁 이후 많은 부분이 소실돼 황제의 집 다운 위압적인 느낌은 덜하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던 노안당, 명성황후가 왕비 수업을 받던 노락당,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머물던 수직사, 여자들의 공간인 이로당 등 모두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치 삼일대로 464
문의 02-766-9090, unhyeongung.or.kr
운영 09:00~19:00

④ 승동교회-3·1운동을 준비하던 곳

남인사마당 초입에 자리한 승동교회는 1893년 미국 선교사 사무엘 무어가 설립해 1912년 지금의 자리에 건축되었다. 승동교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가 서린 장소기도 하다. 19년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모인 학생 대표들이 만세운동을 준비하고, 거사 전날 일제의 눈을 피해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나누던 곳이 바로 승동교회였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보존 상태는 좋은 편이다. 현재도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치 인사동길 7-1
문의 02-732-2340, seungdong.or.kr

⑤ 남인사마당-흥이 살아있는 곳

토요일이면 남인사마당엔 언제나 흥이 넘친다. 매년 봄부터 가을 사이 매주 토요일에 남인사마당 무대에서는 전통문화 예술 공연이 벌어진다. 춤·소리·극·풍물 등의 전통 예술을 비롯해 퓨전 밴드의 공연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잔치다. 공연 뒤에는 남이사마당 앞 문화마당에서 결련 택견 배틀이 벌어진다. 전국에서 참가한 택견 패가 ‘천하제일결련택견패’라는 명예를 놓고 승부를 펼치니, 이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위치 인사동길 6
문의 02-734-0222(인사동 관광안내소)

 

전시관·기념품가게

⑥ 목인박물관-나무 인형 나라

보기 드물게 목조각상만 모아놓은 박물관이다. 정겨운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알차다. 박물관 곳곳에서 탈·인형을 비롯해 각종 목조 장식물을 볼 수 있다. 조선후기부터 근현대에 이리는 전통 목조각상 외에 해외 전통 목조각상도 볼 수 있다.‘예쁜 척하는 선녀’ ‘엄친아’ 등 목조각상에 붙은 센스넘치는 설명도 재미를 더한다. 작품 가운데는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는 소품도 많다. 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음료 무료 제공.

위치 인사동11길 20
문의 02-722-5066
운영 10:00~19:00

 

 

⑦ 토토의 오래된 물건-추억의 골동품이 가득

중년에게 인기가 좋은 골동품점. 1970~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주인의 애정 어린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찌그러진 흑백TV, 헤진 교련복, 낡은 책가방과 라디오, 공중전화 등등이 빼곡하다. 다소 민망한 문구로 도배돼 있는 그 시절의 포스터는 젊은 층이 더 좋아한다. 가게 안의 물건은 일렬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쌓여있다. 차근차근 주의해서 살펴보면 소소한 재미거리가 많다. 입장료 2000원

위치 인사동길 47-4
문의 02-725-1756
운영 10:00~20:00


 

⑧ 토인-추억을 파는 가게

추억의 물건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갈 수 있는 가게다. 어린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각종 학용품부터 구슬과 딱지, 인형놀이 세트 등의 장난감 등등을 판다. 엄마 몰래 사먹던 ‘아팟치’ ‘쫀드기’ ‘아폴로’ 등의 옛날 불량식품도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하다. ‘참 잘했어요’ 도장 옆에 원더우먼이 위풍당당하게 웃고 있는 유머러스한 간판부터 재미거리가 충만하다.

위치 인사동길 48
문의 02-736-5142
운영 10:00~20:00


 

 

⑨ 캘리존-수제 도장의 매력

수제 도장을 파는 곳이다. 전통 전각과 한글 캘리그래피를 이용해 전문가가 직접 도장을 판다. 직접 옥돌과 문양, 도장 뒷면에 새긴 글씨도 고를 수 있다. 주문 후 30분이면 멋진 도장 하나가 완성된다. 주문이 밀려 있을 때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캘리그래피를 통한 맞춤 T셔츠와 도자·나무 소품도 구입할 수 있다. 쌈지길 3층에 있다. 수제도장 3만원대.

위치 인사동길 44
문의 02-2278-7809, callizone.com
운영 10:30~20:30

⑩ 경인미술관-정원 같은 미술관

인사동 뒷골목의 고즈넉한 느낌을 간직한 미술관이다. 모두 5개의 전시실과 전통 찻집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조선 말 태극기를 제작했던 박영효의 저택 터다. 서울의 8대 한옥으로 꼽힐 정도로 세도를 누리던 곳이지만, 본체는 남산골 한옥마을로 이전하고 1983년 경인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독특한 외관과 안마당의 경관이 사계절내내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무료. 매주 화요일 휴무

위치 인사동10길 11-4
문의 02-733-4448, kyunginart.co.kr
운영 10:00~18:00

⑪나이프갤러리-사내들의 놀이터

전세계 칼을 수집, 전시하는 독특한 갤러리다. 관장이 20년 넘게 모은 약 6000개의 검이 전시돼 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칼을 제조하는 과정부터 세계 각국의 칼, 영화 ‘반지의 제왕’ ‘람보’ 등에 등장한 칼, 전통 은장도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칼뿐 아니라 투구·도끼 등 다른 종류의 무기도 구경할 수 있다. 언뜻 무시무시한 공간 같지만 공포 대신 호기심이 더 가득한 공간이다. 입장료 1000원.

위치 인사동길 39
문의 02-735-4430
운영 10:00~19:00

⑫ 국제자수원-귀빈을 위한 선물가게

35년 전통의 자수용품점. 1979년 처음 생긴 이후로 인사동에서 장사를 이어왔다. 찾는 사람이 많아 지금은 인사동에만 점포가 세 군데나 된다. 이명박 전(前)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의 귀빈이 다녀갔을 정도로 제품의 품질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도장집, 동전 지갑, 손거울 등 자수를 활용한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1만원 이하의 액세서리부터 수십만원 대의 고가 장식까지 있다. 인사동7길 백상빌딩에 있는 본점엔 전시관이 따로 마련돼 있다.

위치 인사동7길 12 백상빌딩 1층
문의 02-720-0830
운영 10:00~22:30

⑬ 통인가게-전통 제품이 한가득

1924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가게. 우리의 문화와 예술을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알리고 보급한다는 취지로 2대째 운영 중이다. 4층 규모로 1층에선 현대공예품을, 2층에선 전통공예품을, 3층에선 되살림가구를, 4층에선 고미술품을 전시한다. 지하 1층에 통인화랑을 두어 근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근래엔 도자 예술을 주로 소개하여 도예 전문 화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위치 인사동길 32
문의 02-733-4867 tonginstore.com
운영 10:30~18:30

식당·주점·카페

 

 

⑭ 별다방 미스리-정겨운 전통 찻집

‘토토의 오래된 물건’과 닮은 꼴 카페. 초등학교 교실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민 카페로 음료 외에 철제 도시락에 김치와 김·계란 등을 넣은 추억의 도시락도 판다. TV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서현-용화 커플이 찾아 더 유명해졌다. 공방에서 직접제작한 가구들, 100여개의 전통 조각보문양 등의 소품들이 구석구석 놓여 있다. 전통차 6500원, 아메리카노 5500원, 추억의 도시락 6000원, 아이스홍시 4500원.

위치 인사동길 59
문의 02-739-0939, missleecafe.com
운영 10:00~23:00


 

 

⑮ 여자만-인사동 최고의 남도 맛집

오해부터 풀고 가자. ‘여자만’은 전남 여수와 고흥반도 사이의 만, 즉 순천만의 옛이름이다. 그 이름답게 남도 음식을 전문으로 선보인다. 특히 꼬막 요리가 많이 팔린다. 싱싱한 꼬막을 알맞게 데쳐낸 듯 바다향이 그득하고 짭쪼름한 맛이 술안주로 좋고, 반찬으로도 제격이다. 벌교참꼬막(3만원), 양념참꼬막(3만5000원), 꼬막전(2만5000원) 등의 메뉴가 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 내부로 들어서면 아늑하고 정겨운 느낌이 가득하다.

위치 인사동14길 13
문의 02-723-1238, 여자만미래.com
운영 11:30~22:30

(16) 이남설-전통 주전부리가 그리울 때

이남설은 부담 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가 다양한 가게다. 몸에 좋은 곡류와 과일 소스로 만든 달콤한 강정, 고소하고 쫀듯한 약과 등을 판다. 땅콩강정·호박씨강정·오란다강정·현미강정·참깨강정 등 강정 종류도 다양하다. 한과종합세트(3만원)와 종합감정모음(1만원)은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전화나 온라인을 통한 주문도 가능하다. 폐백·이바지 음식도 준비돼 있다.

위치 인사동길 44
문의 02-730-3839, koreasnack.com
운영 10:30~20:00

(17) 친절한 현자씨-엄마의 손맛 같은 반가운 맛

‘집밥’같은 정갈한 맛이 사무칠 때 가면 좋을 식당이다. 워낙 맛집으로 유명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아기자기한 실내 분위기 덕에 커플 손님도 많은 편이다. 생선구이·찌개·보쌈·갈비찜·닭볶음탕 등의 메뉴가 마련돼 있다. 저녁에는 파전·감자떡·동동주 같은 술과 안주도 주문할 수 있다. 그릴에 구운 생선구이(고등어·삼치·갈치) 정식(9000원)이 인기다.

위치 인사동12길 12-4
문의 02-725-7360
운영 10:00~22:00

 

 

18) 민가다헌-분위기 좋은 한식 레스토랑

친일파 민영휘의 손자인 민병옥의 저택을 개조해 만든 퓨전 한정식 레스토랑이다. 한옥의 단점을 보완한 개량 한옥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외관과 담장은 전통 한옥이지만 내부는 서양이 주거양식이 반영돼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건물로 인정받아 서울시 민속 문화재 15호로 지정돼 있다. 가격이 센 편이지만 호텔 수준의 질 좋은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안성맞춤이다.

위치 인사동10길 23-9
문의 02-733-2966, minsclub.co.kr
운영 12:00~23:00

(19) 궁-개성만두의 깊은 맛

3대째 개성만두를 빚어온 인사동길의 대표 맛집이다. 개성 출신으로 가게를 연 고(故) 임명숙 할머니의 진한 손맛이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명절이면 앉을 자리 없이 가게가 꽉 들어찬다. 개성만두는 얇게 빚은 피 속에 고기·두부·배추·숙주·부추 등 갖가지 재료가 잘 어우러져 고소하고 부드럽다. 고기보다 채소를 더 많이 넣어 개성만두만의 담백한 맛이 살아 있다. 개성만두찜(9000원)·개성만두국(9000원)·조랭이떡국(9000원)이 인기다.

위치 인사동10길 11-3
문의 02-733-9240, koong.co.kr
운영 11:30~21:30

 

 

(20) 메밀꽃 필 무렵-김광석 노래 안주 삼아 술 한잔

가수 김광석의 팬을 자처한다면 꼭 한번 가봐야할 술집. 메밀꽃 필 무렵은 언제나 김광석의 노래가 흐르는 사람냄새 가득한 민속주점이다. 푸짐한 안주와 술이 기분 좋게 취하도록 이끈다. 덕분에 10년 넘은 단골손님도 많다. 인사동 내 다른 술집에 비해 가격도 부담없는 편이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분홍 소시지와 직접 담은 죽통주(8000원), 감자전(1만5000원), 그리고 닮 감자 조림(2만5000원)이 인기 메뉴다.

위치 인사동길 22-11
문의 02-725-6656
운영 18:00~24:00



 

 

중앙일보 / 정리=백종현 기자 / 사진=알에이치코리아 / 그래픽=유은주

-인사동 유목민들이 운영하는 사이트 안내-

2013.9.8일 자로 "인사동 유목민" 다음 (http://cafe.daum.net/insadonge) 카페가 폐쇄됨에 따라
각 회원들이 운영하는 개인 카페 또는 블로그를 아래와 같이 안내해 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사동을 사랑하는 더 많은 분들의 사이트가 있겠지만 정보를 몰라 소개하지 못하니 댓글 또는
이메일로 성명과 사이트 주소를 알려 주시면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인사동 연가'카페의 창설에 따라 빈집이 되어버린 "창예헌" 카페를 다시 활성화시켰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오나 회원님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조문호 : 다음 - 인사동 사람들 (http://blog.daum.net/mun6144)
            다음- 인사동 연가 (http://cafe.daum.net/insadonge)

창예헌 : 다음 (http:// cafe.daum.net/insadongi)
강   민 : 다음 -동오제-(http://cafe.daum.net/Dongori123
김상현
: 네이버 -뮤아트-(http://cafe.naver.com/muart7)
노광래 : 다음 - 별이 된 화가 강용대(http://cafe.daum.net/u-ca)
서기원 : 다음 - 로스터 앰파이어-(http://cafe.daum.net/2009LostEmpire
전강호 : 다음 - 송추갤러리 (http://cafe.daum.net/songchooo)
정영신 : 네이버 -한국의 장터 (http://blog.naver.com/iarari?)
최백호 : 다음 -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http://cafe.daum.net/choibackho/)
이명희 : 다음 - (http://cafe.daum.net/actress55)
문시종
: 다음 - 솟대-전통을 넘어 미래로-세계로! (http://blog.daum.net/male-stone-turtle/15334847
이귀선 : 다음 - 율려춤 이귀선(http://blog.daum.net/gwisun1004/2622545 )
리애지 : 다음 -(http://cafe.daum.net/Riaeji)
김용문
: 네이브- 막사발- (http://blog.never.com/macsabal21/163796229)
김경원
: 다음- 은행나무아래 커피향 (http://cafe.daum.net/costage)
   람 : 다음- 치악산 가람마을 (http://cafe.daum.net/garamstory)

(홈페이지)

조해인 : (http://www.명상울타리.com)
장사익 : (http://www.jangsaik.com)
조햇님 : (http://www.barbie-skin.co.kr)
유혜정
: (http://www.theb.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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