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사람들

천상병선생님이 하늘로 돌아가신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6년이 흘렀군요.
지난 4월 25일 오전 10시 천선생님의 16주기 기일을 맞아
지인들이 인사동에 모여 의정부 묘지에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하는 년례행사이지만, 봄소풍 간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곳곳에 핀 진달래, 철쭉도 아름답지만, 음식챙기는 목여사님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천선생님이 생전에 노자돈 받아 공술마신 댓가인지, 해마다 지인들에게 술과 음식을 공짜로 먹이는 봄소풍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이 날 참석한 분은 목순옥여사를 비롯하여 채현국선생님, 안수사님, 임계제, 이만주, 조문호, 노광래, 전강호,변순우, 최일순 등등
약 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전인 24일에는 천선생이 생전에 살았던 수락산 인근에 '천상병공원'이 조성되어 개장되었습니다.
공원에는 시비, 육필원고를 새긴 의자, "귀천정"이라 명한 정자, 시인의 등신상 옆에 사진을 찍을 공간까지 마련되었습니다.
시비에는 시 "귀천"이 음각되어있고, 버튼을 누르면 시 낭송이 흘러 나오는 음성시비에는 귀천, 피리, 새, 변두리, 등 천시인의 대표작 20편이 녹음되어있습니다.
노원구가 9개월만에 완공한 '천상병공원'은 지하철7호선 수락산역에서 내리면됩니다.

'동강 할미꽃'

할미야 할미야
벼랑에 핀 할미야

열길 높은 벼랑에 달려
누굴 그려 피었느냐

칼바람에 오무렸다
햇살에 얼굴 내미는
동강가에 할미야

죽은 울 엄마 그립게 하는
동강가에 할미야.

-동강 할미꽃 축제에서-
사진/글 : 조문호

정선"동갈할미꽃축제에 함께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멀리에서 오신 황명걸선생님, 조준영, 신동여, 김상현, 김의권,
배기현, 박재홍, 곽성훈씨 그리고 안영훈씨를 비롯한 정선 주민들에게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진굿당의 뒷풀이를 겸한 공연에서 열창해 주신 김상현씨, 양수외 3인조 그룹과 안영훈씨 정말 즐거웠습니다.
잊지못할 추억의 시간이 될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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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사진굿당'은 코스모스에 뒤 덮혀..|

오늘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오곡밥과 부럼,나물을 곁들여 귀밝이 술까지 한잔 하셨는지요?
남산 한옥마을에서는 기축년 만사형통 대동굿, 소원솟대 소원빌기, 재수부적찍기, 소원연 만들기,
정읍농악의 지신밟기와 판굿,강강술래,달집 태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집니다.
짬을 내어 옛 적 동심으로 돌아가 지신밟기도 하고 달집 태우며 소원도 빌어봅시다.
그리고 인사동에서 술 한잔 합시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풍류사랑"으로 오세요.

무속 행위 예술가 무세중 선생의 굿 퍼포먼스가 사진굿당 마당에서 열려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 속에 펼쳐졌다.

                                           김언경(석파) "바람꽃 나무"

                         조문호 "신명" 설치전풍경

                         "정영신의 시골장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