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역촌역 부근에 있는 대조시장은 오래전부터 인근의 대형활인마트에 밀려난 시장이다.

                                                       몇일전 아내와 제사상에 올릴 음식재료를 구입하러 갔더니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 장에 활기가 돌았다.

정부에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시장옆 길에 무료주차를 허용한 것이 그 원인이란다.

장터 형성은 가로수를 감싸 안은 장옥이 길따라 길게 이어졌는데, 장옥안으로 돌출된

가로수 둥치가 시장사람들의 가구로 활용되어 액자, 시계, 선풍기 등이 걸려 있었다.

좁은 시장 통로를 밝힌 붉은 백열등 빛이 한층 무더운 분위기를 조장하지만

시원한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정이 있어 좋았다.

그 것만이 전통시장이 갖는 유일한 경쟁력이기도 하다.

 

20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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