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애국당 태극기 집회로 한 시간 남짓 발목 잡혔다.
차 끌고 나왔다가, 때 마침 서울역에서 시위하던 태극기 부대가

광화문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여 영락없이 잡힌 것이다.
진전도 후퇴도 못하는 상황에서 길 뚫리기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아예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행진을 지켜봤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사진을 찍으니, 군복 입은 건장한 사내가  “왜 사진을 찍냐”며 시비를 걸었다.
“길이 막혀 사진이나 찍는데, 당신네들 무슨 죄지은 것 있냐?”고 받았더니,
아래 위를 살펴본 후 물러갔으나, 자칫했으면 당할 뻔했다.




이 날은 대구, 구미, 포항, 영덕, 안동, 울진 등 경북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의 대한애국당원들이 다 모였는데, 마치 야유회 나온 분위기였다.
서울광장에서는 '서울퀴어축제'와 이를 반대하는 자들이 대립 중인데,
태극기부대와의 마찰도 걱정되었다.




권역별로 유니폼을 입은 당원들은 깃발부대와 풍물패 까지 동원했다.
“박근혜 석방하라”, “문재인 김정은 타도”라는 대형 현수막들이 난무했고,
집회자를 실어 온 대한애국당 버스도 줄지어 있었다.




그런데, 조원진이란 자가 끌어가는 대한애국당의 뒷돈은 누가 댈까?
주말마다 서울역에서 갖는 집회도 그렇지만, 이 같은 대규모 집회를 열려면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 갈텐데, 그 돈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박근혜 비자금이 아니라면 분명 재벌들이 뒷돈을 대주는 것일 게다.




주말마다 시민들에게 피해주는 태극기 부대의 자금 출처부터 조사하라.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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