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6시 무렵 동자동 공원으로 나갔다.
쪽방은 찜통이었으나, 공원은 너무 시원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 술을 마시거나,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한 쪽에서 동네 어른이신 이상준씨가 나를 불렀다.
그 자리에 김창헌씨도 함께 있어 너무 반가웠다.
우건일 조합장이 다녀간 이야기에서부터 많은 말씀을 주셨다.
다들 우건일 조합장을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빨리 완쾌하여 동자동에 복귀 할 날만 기다릴 뿐이었다.






그 자리에는 한정민, 변성식, 이원식씨도 있었는데,
이원식씨가 외국인과 사진 한 판 찍어달라며 부탁했다.
공원에 들어오며 낮선 악사가 자리 잡은 것을 보았으나,
친분이 없어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스페인 사람이라는데, 기타 하나들고 짚시처럼 떠도는 젊은이었다.






뒤늦게 이번 사건과 관련된 분이 나타나 방범초소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합장 행방불명에 따른 전달내용의 인식차이는 다소 있었으나,
서로 동자동사랑방을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틀림없었다.


문제는 글을 올린 후 급히 부산 내려갔던 것이 일을 키웠다.
모든 일은 서로 만나 소통하면 쉽게 풀릴 일인데,
전화나 글로만 감정을 표출하니 문제가 된 것이다.

솔직히, 이야기를 글로 올리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추측이 개입된 점도 인정했다.
아무튼 이번 일로 오해를 일으킨 점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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