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사람들은 하나같이 술을 즐겨 마신다.

이 집 저 집에서 술과 더불어 맛있는 안주들을 찾는다.
배가 출출하면 '월평'의 한정식이나 '툇마루'의 된장비빔밥을 먹고, 막걸리와 가자미 식혜를 시킨다.
낙원상가 '일미집'의 청국장,'사동면옥'의 만두전골도 맛있다.
소주 한 잔 하려면 '부산식당'의 생선찌게, '이모집'의 불고기와 간장게장, ‘종로찌게’의 내장탕도 괜찮다.
전형적 대폿집 분위기까지 찾는다면 '여자만'의 꼬막과 병어무침, '푸른별 이야기'의 산초 두부,
'시인'의 생선구이, '피맛골'의 양푼막걸리와 고갈비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색다른 먹거리다.
해장국으로는 풍류사랑'에서 맛보는 올갱이국이 별미고,
술집마담의 눈웃음이 그리우면 '인사동사람들'이나 '소담'에서 맥주를 마시면 된다.
비주류를 위한 찻집도 여럿 있다. 작설차하면 ‘수희제’와 ‘초당’이고, 모과차하면 ‘귀천’이다.

인사동에서 만나면 인사말은 접고, 맛있는 집에 가서 대포나 한 잔 합시다!


조문호(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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