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한 귀퉁이에서 시인통신을 꾸려가기 시작한지는 20년이 넘어서고 있다.
나는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에 고통 받으며 시를 쓰는 시인들을 비롯해 배고픔을 이겨내며
눈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 가슴에 담아있는 진실을 쓰지 못해 괴로워하는 기자들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밖에도 보통사람들이 ‘시인통신’에 와서 차를 마시고 술을 마시고 외상을 하고 싸움을 하고 사랑을 했음을 나는 잊지 않고 있다.
아무튼 그 예술가란 작자들이 저지른 상상할 수 없는 기행과 아무도 못 말리는 끼를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 시대만이 가지고 있는 정서가 점점 잊혀지는 것이 안타깝다.
한귀남(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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