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의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골목골목, 주청마다 예술가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하다.
어느 집은 환쟁이들의 술타령이 이어지고,
어느 집은 술 취한 글쟁이들의 절규가 처절하다.
쾌쾌 묵은 노래와 끝없는 담론으로 온 통 시끌벅적하지만
아무도 탓하는 이가 없다.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밤의 열기에 모두들 인사불성이 된다.
인사동만이 맛볼 수 있는 밤 골목의 진풍경이다.
인사동의 매력은 바로 예술가들이 만들어내는 밤 풍경이다.

그래서 인사동 문화는 거듭난다.







이수영(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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