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데는
그렇게 많은 지식이 필요 없는 법이라고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 없는 법이라고
그렇게 많은 행동이 필요 없는 법이라고
몸을 저승에 보내고도
인사동에서만 맴돈다.
출세한 친구도 인사동에서만 보고
미국 가는 친구도 인사동에 앉아 배웅했듯
그의 죽음 서러워하는 인사도
인사동에 앉아서 받는다.
세상을 떠나서도
가진 것이 없을수록 좋더라면서
움직임이 적을수록 좋더라면서
신경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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