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 전라도 벌교장에서 만난 할머니들이다.


할머니 다섯 분이 모여 술을 마셨는데, 안주도 없이 순식간에 막걸리 세병과 소주 네병을 해 치웠다.
기분좋아 마신 건 좋은데 장터를 한비퀴 돌아 와보니 함께 마시던 할머니들은 보이지 않고,
체구가 적은 한 할머니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었다.
한 더위의 땡볕에 노출된 것이 걱정스러워 가까이 가 보니 눈을 깜빡거리시며 손을 내 저었다.
정신은 멀쩡한데, 어지러워 누워계시는 모양이었다.


 

술이 취하면 길거리에 누워 자는 나보다는 나았지만, 동병상련의 심정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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