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찬규 (학고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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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상하이 분점 개관]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작가 홍경택·이세현 개관전에 배치
화랑 한 곳당 평균 200억 매출… 상하이는 지금 미술관 건립 붐

 

20일 개관한 학고재 갤러리 상하이 분점에서, 한 관람객이 홍경택의‘연필 3’을 감상하고 있다. 오른쪽 벽에 걸린 작품은 이세현의‘비트윈 레드-187’.

김기라·이세현·홍경택이 회화 5점, 영상 3편을 내놓은 이번 개관전의 제목은‘시각과 맥박’이다.(왼쪽 사진) 학고재 상하이 분점의 외관.(오른쪽 사진)

 -학고재갤러리 제공- 

  
20일 오후 상하이 미술 시장 중심지인 모간산루 50호. 상하이대학 미대 작업실 옆 2층짜리 건물에 '學古齋 Hakgojae Shanghai'라는 문패가 붙어 있었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가 이날 상하이 분점을 내고 개관했다. 1988년 서울 인사동에 고서화전문 화랑으로 문을 연 지 25년 만이다.

◇개관전은 철저히 '중국'의 입맛

2007년부터 매년 홍콩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꾸준히 우리 작가들을 중국 시장에 알려온 학고재의 이번 상하이 진출은 '중국 시장 공략'이 목적. 개관전 참여 작가 홍경택 이세현, 김기라 등 '중국의 입맛'에 맞는 작가를 골라 전진 배치했다.

홍콩 크리스티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홍경택(45)은 원색의 연필을 그린 작품('연필|')이 지난 5월 홍콩 경매에서 약 9억6000만원에 팔리며 한국 작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붉은색 산수화를 선보이는 이세현(46)('비트윈 레드-187')도 민성(民生)미술관을 비롯한 중국 미술관이 단골로 구입하는 작가다. 과거엔 풍경에 천착했지만 이번 전시엔 풍경 틈에 작가의 부모와 한국 근현대사의 인물 등 사실적 인물을 그려넣었다. 인물화 역시 중국 컬렉터들이 좋아하는 소재다. 설치미술가 김기라(39)의 영상 작품도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끈에 묶은 캠코더를 질질 끌고 다니며 베이징·도쿄·런던의 이미지를 촬영한 '바닥_소비자-정부-개인' 연작이 나왔다.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중국 사람들은 300호 그림도 '작다'고 하기 때문에 큰 그림을 가지고 나왔다"고 했다.

◇왜 상하이인가

지난 2007년 샘터화랑, 2008년에 박여숙 화랑이 지점을 냈다가 철수했다. 비슷한 시기 베이징에 분점을 냈던 한국 화랑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이 시점에 왜 학고재는 상하이로 갔을까.

우찬규 대표는 "자유무역지대 출범으로, 상하이에서 미술품을 사갖고 나가는 것은 관세가 붙지 않는다. 베이징에서는 30%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월세는 70평(233㎡) 규모가 700만원 선으로 베이징 798예술특구(1000만원 선)보다 싼 편.

현재 상하이의 화랑은 약 488곳. 연중 미술 시장 규모는 51억위안(약 8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우 대표는 "화랑 한 곳당 평균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 화랑 중에서 이 정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곳은 손에 꼽힌다"고 했다. 이런 바람을 타고 지난 9월 크리스티는 첫 중국 본토 경매를 상하이에서 열었다. 2005년 상하이현대미술관이 문을 여는 등 미술관 건립 붐도 일고 있다. 학고재는 그야말로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는 셈.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인지난(尹吉男) 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움직이면서 중국 미술 시장이 기형적으로 변했다. 품격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한국 화랑의 진입으로 중국 시장이 균형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스크랩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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