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래 있는 ‘사람이다’전시 오프닝은 ‘갤러리 브레송’ 김남진관장께서 날자를 잘 못 잡아, 안 오셔도 됩니다. 그 날은 탄핵이 가결되던, 부결되던 싸워야 합니다. 좋은 세상을 찾는 게 먼저입니다. 저는 오후 5시에 ‘갤러리 브레송’에서 인사드리고, 7시에 광화문으로 가서 싸울 것입니다. 전시는 편한 시간에 오셔서, 세상 이야기 좀 합시다. 10일부터 20일까지니, 언제든 편한 시간에 오세요. 

 “사람 나고 정치 났지, 정치 나고 사람 났냐?”


 

 

장터의 “양반전” 마지막 공연이 지난 8월 31일 오후3시30분부터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열렸다.

 

2주전 ‘아라리 촌’에서 '양반전'사진은 찍었으나 시장 바닥에서 공연하는 모습이 더 마당극 다울 거라는 생각과

신들린 듯 연기하는 최진실씨의 모습이 눈에 밟혀, 하던 일을 미룬 채 정선으로 향했다.
피서철이 끝 난 직후라 그런지 관객들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출연진들의 연기는 물이 올라 한 껏 신명을 풀어내고 있었다.

최진실씨는 마치 ‘양반전’의 배역을 맡기 위해 태어난 배우같다는 생각을 잠시했다.

소리와 춤, 연기의 삼박자가 딱 들어맞는데다, 그 광대적 끼가 여간 아니었다.
특히 영감을 붙들고 우는 대목에서는 그 배역에 몰입되어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2분 가까이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려 카메라 화인더를 적셨다.
아! 이게 진짜 감동 아닌가?

 

집으로 돌아와 그의 상세 이력을 조회해 보았더니 이미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최진실씨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었다.

유명세에 질려 이력은 무슨 이력이냐며 컴퓨터를 접었지만 ‘양반전’의 최진실은 진짜 진실했다.
머지않아 정선을 대표하는 배우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광대로 거듭 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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