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떠나보내는 인사동 사람들의 송년회가 지난 9일 오후7시부터 인사동 ‘사동집’에서 열렸다.

무의도 예술촌장 정중근씨의 제안에 의해 갑작스레 열린 송년회라 참여율이 낮았다.

음유시인 송상욱선생을 비롯하여 배평모, 장경호, 노광래, 전강호, 노인자, 정영신, 김 구, 유진오, 정중근,

이세종, 조수빈, 윤강욱, 임경일, 나재문, 주승자씨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요즘 동자동 일에다 개인전까지 겹쳐 인사동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뜻밖의 반가운 분들을 만난 것이다.

다들 오랜 인연들이 새록새록 했다.

소리꾼 조수빈의 민요가락과 송상욱선생의 흘러 간 노래가 이어졌고,
나재문씨의 하모니카연주에서부터 장경호씨의 뒷동산 아지랑이 십팔번까지 다 나왔다.

난, 광화문에서 술이 취해 온 터라, 나중엔 어떻게 놀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옆자리 화가들의 뒤풀이에서도 사진을 찍은 모양인데, 최성규, 이남찬, 김하은씨의 모습이 보였다.

아무튼 정치판이던 인사동이던 내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한다.
“빨리 사라지거라, 이 지긋지긋한 병신년아~”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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