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소동 소풍, 천상병'추모제 행사의 뒤풀이인 만찬회가 지난 26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인사동 사동집에서 있었다.

추모제에 참여한 인원의 절반 가량인 65명이 함께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천상병선생께서 하늘나라로 떠난지도 벌써 20주년이 되었다.

'인사동 사람들'(인사동 유목민, 동오재 카페와 창예헌)이 주관한 20주기 추모제 '인사동 소풍, 천상병'이
지난 4월26일 오후4시부터 6시까지 인사동'아라아트'에서 열려 의미있고 보람있는 시간들을 가졌다.
그동안 천선생님의 생전 생활터전이었던 인사동에서 추모행사 한 번 갖지 못한 아쉬움에서 비롯된 이번 행사는
20주년을 맞아 추모사진집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눈빛출판사)가 출간되어 힘을 실게되었다.
문인들과 지인 150여명이 참여한 추모제였지만, 천선생님 처럼 격식없이 진행하자는 의견들이 있어
행사장에서 술을 마실 수 있게 한 것 까지는 좋으나, 사회자가 일찍부터 취해, 자리 이탈하는 지인들을
똥개부르듯 나무라기도 했고, 행사를 진행하는 나마져 취하여 멀리서 찾아 온 손님들에게 사진집 전달은 물론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누를 범하고 말았다.
사진집이야 우편료 부담하면 되지만, 행여 마음 상하지나 않았는지 걱정스럽다.

가수 이동원씨의 '귀천'시 낭송과 '귀천' 노래를 시작으로 추모제 '인사동 소풍, 천상병'은 막을 올렸다.
강 민, 민 영, 신봉승선생님으로 부터 회고담을 듣는 시간에 비중을 두었고, 이어 나비처럼 등장한 시인

안다혜씨의'주막' 시 낭송과 삼각산 물개 김정남씨의 단소연주도 있었다.
최백호씨와 음유시인 송상욱씨, 그리고 '뮤아트' 김상현씨의 노래에 이어, 전 이계익장관의 하모니카 연주도 있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황지인양의 바이얼린 연주와 시원한 탱고 춤은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살살 녹였다.
천상병선생님이 옆 자리에 계셨다면 아마 이렇게 말씀하셨을 게다.
"요놈~ 요놈~ 이뿌다~ 이뿌다~ "

행사 비용은 가난하게 살았던 천선생님처럼 선생님에게 노잣돈드리는 마음으로 조금씩 모아 추진하였다.

이 행사 추진을 위해 적극 도와주신 강 민선생님을 비롯하여 이길원, 장소님선생님,
자선 공연을 흔쾌히 열어준 이동원, 최백호, 송상욱, 김상현, 황지인씨와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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