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서 돌아오는 길에 인사동부터 들렸다.

'갤러리 이즈' 앞에는 처음 보는 뮤지션들이 나타나 바이얼린과 드럼으로 거리를 적시고 있었지만,

뭔가 쓸쓸하고 허전해 보이는 인사동의 초 저녁 풍경이었다.

 

인사동에 차를 끌고 나갔으나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노마드'에는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정기범, 정현석, 홍창희, 공윤희, 전인경씨가 있었다.

김명성씨는 복잡한 심정을 시로 옮기고 있었지만, 인사동을 사랑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마지막 희망인 '아라아트'가 인사동의 중심으로 자리잡기를 기원할 뿐이다.

 

자정이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집에 도착하니 몸이 천근같이 무거웠다.
몇 일 동안 밭 일구는 곡갱이질에 지친 몸으로 돌아와 술을 마셨으니 온전 할리 없었다.
곤하게 잠에 빠진 아침 일찍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인사동에 세워 둔 차, 빨리 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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