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살기 힘들었으면 ‘누가 내 처지를 알아줄까’라는 뜻의 ‘아라리’같은 노래를 지어 불렀을까?

그 한 많은 아라리의 고장 정선에서 열리는 정선아리랑제가 나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하였다.

정선보다 외지에 있는 시간이 더 많지만, 매년 정선아리랑제 만큼은 빠지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서울의 결혼식에다 출판기념회까지 있어, 길놀이와 개막식만 보고 올라와야 했다.

길놀이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아리랑시장에서 나온 풍물패 임미순, 정춘경씨는 소고를 두드리고 있었고,

소설 쓰는 강기희씨는 마을 사람들을 인솔하여 차위에서 전병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정선읍장 유경수씨는 대감 차림을 한 채, 정선읍 팀의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지역민들의 참여도가 제일 높은 행사이지만, 매년 반복되는 진부함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노고와 비용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의 나열식 진행에서 함께 어울어지는 진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 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개막식 무대는 정말 장관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무대를 촌스럽게 끌어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왔으나,
정 반대의 컨셉도 괜찮았다.
이번 개막공연을 보며 '정선의 힘과 도약을 상징하는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은 정선아리랑과 랩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디다!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젊은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목발 두드리는, 지게 장단 역시 짱이었습니다.“

사진,글 / 조문호










































 

동강의 봄을 알리는 제9회 동강 할미꽃 축제 개막식이 지난 27일 오전10시 정선, 동강생태체헙학습장에서 열렸다.

이 날 개막식에는 최종열 동강할미꽃보존회장과 장대순 정선 부군수의 인사말이 있었고, 보존회장 최종열씨는 전임 보존회장 권진섭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행사가 겹쳐 조금 늦게 도착한 전정환 정선군수와 차주영 정선군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김수복 정선군 문화과장, 유경수 정선읍장, 김우영, 안정의, 김은수, 김영철, 유미자, 그리고 마을주민들과 관광객 들이 참석해 수줍게 고개 내민 동강할미꽃 향연을 즐겼다.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정선아리랑을 시작으로 소리꾼 최윤영씨의 창과 ‘밴드 조’의 노래 공연도 이어졌다.

그리고 나만의 동강할미꽃 심기, 학생백일장, 동강할미꽃 사진전,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었다.

28일에는 어린이 그림 공모전과 백일장 시상식이 있었는데, 주말 나들이객까지 더해 행사장주변이 성황을 이루었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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