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의 광화문 광장은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목소리와 윤석열을 응원하는 상반된 주장의 집회가 열렸다.




'검찰개혁 광화문탈환 촛불문화제'에서는 "윤석열 사퇴와 정치검찰의 퇴출"을 주장하며 검찰인사를 환영했고,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에서는 검찰 인사를 규탄하며, “윤 총장이 일을 못하도록 손발을 잘랐다"는 것이다.




입 아픈 논쟁보다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이승만과 박정희의 유령을 보는 듯한 행군이었다.
그들이 누구인가? 생각만 해도 이 갈리는 친미와 친일의 앞잡이가 아니던가?
부관참시해도 부족한 놈을 우상화하는 패거리라면, 분명 정상은 아닐 듯싶다.




이승만은 미국 놈에 달라붙어 숱한 양민을 학살한 독재자고,

박정희는 일본 놈한테 충성을 명세한 독재자가 아니던가?




남노당 전력이 있는 박정희는 사형선고까지 받고도 살아났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빨갱이가 빨갱이로 몬 학살에도 앞장섰다.

쿠데타로 장기 집권한 폭압의 세월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아직까지 박정희 잔재가 살아 꿈틀거린다는 것 자체가 소름끼친다.
그 패거리가 바로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를 굴비로 묶은 ‘우리공화당’이다.
악의 싹은 미리 잘라야 한다.




그들의 시위 행진은 마치 군부대 사열을 보는 것 같았다.
군중을 선동하는 군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성조기는 물론이고 트럼프 동상까지 등장했다.
나라를 미국에 팔아먹겠다는 말인가?




치매 끼 있는 노병들의 완장놀음 같아 웃음이 절로 났다.
요즘처럼 재미없는 세상에 이런 코미디 구경거리가 어디 흔하던가?
그런데, 매주 쏟아 붙는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박정희가 죽을 때 스위스은행에 숨겨두었다는 비자금이라도 찾은 것인가?




그래서 잘 못된 역사는 철저하게 파헤쳐 밝혀져야 하는 것이다.
박정희의 친일전력과 남노당과 관련된 배경, 학살사건에서의 행적,
김재규 총 맞을 당시 숨겨 둔 비자금 등 모든 것을 조사하여 밝혀야 한다.
박정희의 유령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진, 글 / 조문호
















주말마다 '검찰개혁'과 '정권규탄'을 외치는 두 목소리가 서울 도심을 뒤덮는다.
지난 주말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서초동 검찰청사 앞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이를 방해하는 맞불집회도 열렸다.




11월 2일 열린 촛불집회는 정영신씨가 여의도, 나는 광화문광장을 취재했다.

오후5시 무렵 찾아 간 광화문광장은 경찰펜스를 경계로 촛불과 태극기가 나뉘어져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부근에서는 우리공화당이 주도하는 태극기부대들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자·아이콘,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고 자유통일 이룩하자”고 외쳐댔다.




약 100m 떨어진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는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서 ’11.2 국민고소고발인대회’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책임자 122명을 검찰에 고소 고발할 계획”이라며 참사 책임자에 대한 검찰 재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책임자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등이 포함됐다. 그리고 유가족들과 참사 희생자들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심재철 한국당 의원,

이완영 전 의원, 전광훈 목사의 이름도 올렸다.




이 날 대학생진보연합 등이 참여한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대회’도 함께 열렸다.
참가자들은 “아베 규탄, 토착왜구 청산, 자주독립”을 외치기도 했다.

또한 “자유한국당과·정치검찰이 합세해 촛불세력을 저지하는 데 총력전을 펼친다”며

“내년 총선은 한일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단원고 아이가 발견됐고,

즉각 헬기에 태워 병원에 갔다면 살 수 있었지만, 이 헬기는 해경 지휘부가 차지했다’며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생존자를 국가가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봄 정부에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를 위한 특별수사단 구성을 요구하며 24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지만,

재수사는 시작도 안 됐다”며 “우리가 발표한 122명 책임자를 모두 수사하여 기소하고 최대 형량으로 처벌하는 일부터 시작하라.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가 검찰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손병휘, 안치환씨가 나와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는데,

우리공화당 측 집회참가자들이 부부젤라를 불며 세월호 집회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세월호 참사가족협의회에 야유와 욕설을 퍼 붙는 추태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11.2 국민고소고발인대회’가 열리는 광화문 북측 광장 집회장은 사방을 경찰이 봉쇄해

늦게 온 시민들은 집회장에 들어 갈 수 없어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



이번 토요일 촛불문화제는 '광화문광장' 한 곳으로 정하여 세를 결집시켰으면 좋겠다.

"검찰개혁이 이루어지는 그 날 까지 다 함께 촛불을 들자."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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