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3시 무렵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화려한 궁중의상 한복 패션쇼가 펼쳐졌다.






'인사동 국제문화 박람회' 부대행사인 한복패션쇼는 우리나라 시대별 궁중의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인사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본 박람회 행사였다.

드라마에서나 보아 왔던 화려한 궁중의상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뜻밖에 볼거리를 만난 외국관광객들은 “원더풀”을 연발하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인사동에서 궁중의상 패션쇼가 처음 열린 것은 아니지만, 인사동 박람회 중 가장 돋보이는 행사였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주관으로 열린 '인사동 국제문화 박람회'는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5일 동안 인사동 전역에서 열렸다.

첫 날 '비빔밥 행사'를 시작으로 열린 전통음식 축제', 도예 및 전통 장식품 만들기 체험,

'취타대 퍼레이드', 인사동의 고미술과 현대미술로 이루어진 아트페어 등 다양하게 치러졌으나

홍보부족으로 박람회를 보기위해 찾아 온 관광객은 더 물었다.






박람회 기간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북인사마당에서 전통 장식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열렸다.

전통도예와 장명루, 솟대, 장승, 노리개, 엽서, 한지, 연꽃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열렸으나, 관광객의 관심은 저조했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인사아트센터' 앞에서 열린 전통 차 음식 행사는 공짜라 그런지  인기를 끌었다.

향긋한 차 내음을 맡으며 다양한 전통음식을 시식 해 볼 수 좋은 기회였지만, 대기한 사람의 줄이 너무 길었다.

동자동에서 수시로 줄 세우는 것에 진절머리난 나로서는, 배가 고팠지만 포기해야 했다. 






이번 인사동 박람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의 작품을 ‘인사아트센터’전관에 집약시킨 특별전이다.

1층에 ‘인사동 고미술 아트페어’, 2층에 인사동 공예 아트페어, 3, 4층에 ’인사동 현대미술 아트페어‘, 5층에 ’인사동 국제문화전‘ 등

인사동 문화의 핵심을 보여주는 특별전이었으나, 홍보부족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 모우는 데는 실패했다. 



 


아프리카미술 전문가인 정해광씨를 ‘통큰 갤러리’ 부스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인사동 아트페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결국은 작가들의 협조와 전문가들의 자문아래 이루어진 치밀한 기획전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사를 위한 행사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인사동의 정체성을 알리는 박람회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제 인사동을 위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인사동에 흩어진 수많은 갤러리들의 특성화, 전문화가 요구되기도 하지만,

인사동 전 구역을 연결하는 인사동 갤러리 지도를 만들자.

좋은 전시를 소개하는 홍보물을 매주 발행하여 홍보안내소에 비치하는 것은 어떨까?

뭘 알아야 전시장을 찾을 것 아닌가.

사진, 글 / 조문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