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아트 온' 이삿짐 내리느라 5층까지 수십회를 오르 내렸으나 짐을 들일 공간이 부족해,

오래된 책들과 짐은 고물상에 넘겨야 했다.

 짐을 정리하고 나니 다리가 후들거려 오후의 일과 약속들이 걱정이었다.

인사동축제도 촬영해야 하지만, 최정자선생님과의 오찬 약속, 그리고 김도이군과의 약속, 이대훈,노인자씨

내외 분과의 약속이 연결되었는데, 다행이 약속 시간까지 잘 맞아 떨어지는 운 좋은 하루였다.

 오후1시경 유진식당에서 최정자선생님과 조해인씨를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조해인씨의 명상과 금강경이야기 듣는 시간을 가졌다.

'아라아트'로 자리를 옮겨서는 공사현장을 감독하는 김명성씨와 공윤희씨를 만났고, 전시장을 들린 신경림선생님도 만났다.

허리우드 카페에서 맥주 한 잔 하는 자리에는 시인 김여옥씨와 이승철씨,강익모씨와 영화감독 김병천씨가 함께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궁중복식 패션쇼는 술 자리에서 지나치는 모습으로 때웠지만

오후5시부터 시작되는 광대공연은 처음부터 제대로 촬영할 수 있었다.

공연 후 김도이군을 만나고 나니 곧 바로 이대훈, 노인자 내외로 부터 연락이 왔다.

김진두씨와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전 날 과음해 전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역촌동 '큰바위'집에서 두 내외와 정담을 나누며 바빴던 하루를 마감했다.

 

20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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