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사진 설치전이 10월 24부터 아산 백암길사람사진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긴 세월 작업해 온 사진에서 추려낸 사람 사진으로.

백암길사람사진관개관과 함께 새로운 삶을 맞는 신고식이나 마찬가지다.

 

대형 이미지를 자연 속에 설치한 것은 기존 전시장에서 야외로 끌어내려는 시도다.

 

거리를 지나치는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입체적 현장감도 맛볼 수 있다.

 

청량리에서 몸 팔던 소녀의 이야기에서 부터 독재에 저항한 시민이나,

살기 어려운 산골 농민들이나 장터 사람들의 하소연,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그 시절 인간애를 소환했다.

 

허리가 아파 누워 장사한다는 증평장의 정숙현 할머니,

죽도록 고생해도 빚만 남았다는 최덕남씨 등

대부분 힘든 서민들이 살아가는 애달픈 이야기다.

 

그리고 예술혼이 깃든 인사동 사람 등, 30여 점의 초상사진을 자연 속에 세웠다.

 

물질문명에 사람 사는 정이 매말라 가는 이 비정한 세상에,

그때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백암길사람사진관에 펼쳐 놓았다.

 

힘들었던 이야기지만, 따뜻한 인간애가 모닥불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가을이 무르익는 계절, 사람 냄새 맡으며 자연 속에서 차 한 잔 나누자.

 

'사람 사는 이야기' 사진 설치전은  31일까지 열린다.

 

음식을 준비하는 초대일은 주말 (26, 27)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사진은 2025년 5월까지 걸려 있으니, 지나치는 걸음에 들려주시면 고맙겠다.

 

소재지는 아산시 염치읍 백암 길185’이며, 네비는 백암길185미술관으로 검색하면 된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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