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일자가 다가오나 준비작업에 진도가 나가지 않아 걱정했으나, 다행스럽게 잘 마무리했다.
지난 일요일 오전에는 기웅서씨가 앵글 작업을 마무리해주자,
오후에는 김창복씨와 양이현이는 물론 평이 까지 함께 도와 밤늦도록 일했다.
김창복씨는 감나무를 가리는 패널 제작 등 어려운 일을 맡아 주셨고,
이현이와 나는 현수막 사진 묶느라 죽을 고생을 했다.
어두워 머리에 전등을 달고 일했는데, 마무리하고 나니 자정이 가까웠다.
다들 24시 해장국집에서 자정 무렵이 되어 저녁 식사를 한 것이다.
이런 강행군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살다 보니 별일도 다 있다.
나야 내가 벌인 일이라 감수해야 겠지만,
김창복씨와 이현이는 무슨 죄가 있어 이렇게 고생시키는지 모르겠다.
식사를 끝낸 후 정동지와 나는 서울로 올라와야 했다.
정동지도 아침 일찍 일이 있지만, 나역시 동자동에 볼일이 있었다.
늦게 먹은 저녁 탓에 졸음이 몰려오지만, 목숨 건 질주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는 이런 일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건만, 개 명세에 가깝다.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일 만드는 천성은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진 놈 탓에 주변 사람들만 힘들게 한다.
다들 불평 없이 도와주어 고맙고 고맙다.
사진, 정영신 / 글, 조문호
'조문호사진판 >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 사는 이야기“전의 사람 사는 맛 (8) | 2024.10.31 |
---|---|
‘사람 사는 이야기’ 사진 설치전에 초대합니다. (6) | 2024.10.23 |
조문호의 '사람 사는 이야기' 사진 설치전이 '백암길사람사진관'에서 열린다. (0) | 2024.10.19 |
박광복의 ‘지상낙원’이 '갤러리브레송'에서 10월16일까지 열린다. (6) | 2024.10.13 |
눈빛 북페어 ‘우리 마음속의 사진과 책 한 권’이 열린다. (0) | 2023.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