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한국현대형상회화전에 내 놓은 신학철씨의 작품 '관동대지진'을 보기위해
'관훈미술관'을 다시 찾았다. 전시 첫 날 보기는 했으나 그 작품 한 점이 영 눈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전시장을 떠도는 원혼들을 지켜보다 작가 신학철씨와 장경호씨를 만났다.
좀 이른 시간이지만 부산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술자리에서 민예총 회장이라 적힌 신학철씨의 명함을 받고 깜짝 놀랐다.
김용태씨 이후로는 민예총에 관심을 두지 않아 몰랐기 때문이다.
이차로 갈 술집들을 찾았으나 여자만, 이모집 등 가는 곳 마다 손님이 넘쳐 자리가 없었다.
인사동의 금요일은 불야성이었다.
가는 곳 마다 취객들의 고부라진 목소리와 술잔 부딪히는 소리로 요란스러웠다.
간신히 사과나무집 마당에 자리를 잡았으나, 막걸리가 없어 비싼 와인을 마셔야했다.
시간이 흐르자 정기범, 김명성, 공윤희씨가 나타났고, 한 참 후에는 김용태, 이애주, 최민화 까지
등장하여 시간 가는줄 모른채 피 같은 와인을 마셨다.
2012.5.13
미완성 작인 신학철의 관동대지진- 120X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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