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투표는 하셨는지요?

귀찮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요? 

안 됩니다. 기어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십시오.

왜 우리가 동네 살림 꾼 뽑는 데, 정치 논리에 휘말려야 합니까?.

 

사실, 요즘 정치 판 돌아가는 것 보면 간이 뒤 집어진다.

국민의 힘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꼴페 짓으로 정의당 망하는 것을 똑똑히 보고도, 그 짓으로 망했다.

 

이제 거대 양당이 판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 이번 지방 선거부터...

내가 추측키로는, 경기지사는 김동연, 서울시장은 오세훈에 무게 두지만,

투표는 참신하고 젊은 권수정을 찍었다. 누가되던 일 잘 할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손발이 되어 줄 기초 의원 수준 좀 높여야 한다.

범법자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이런 투표가 어디 있나? 단단히 살펴 보고 찍자.

오늘 저녁 좋은 결과 기다리며, 막걸리나 한 잔 하자.

 

본 이야기는 며칠 전 쪽방 찾아 온 '서울예종' 학생들이다.

요즘은 동자동 소식과 노숙인 사진들을 가급적 포스팅하지 않는데,

일주일 전에 쪽방에 학생들이 찾아온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방송영상과에 재학 중인 김극렬 군이

학교 과제로 동자동을 조사하여 발표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마,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다 인사동 사람들블로그에 게재된

동자동 쪽방 사람들 기사들을 본 것 같았다.

 

블로그에 올린 6년간의 자료들을 살펴 보아 찾아올 필요야 없었지만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겠다는 것이다.

페북 메시지로 여러 차례 일정을 조율하다 지난 23일로 했는데,

김극렬군을 비롯해 네 사람이 찾아왔더라.

동자동 새꿈 어린이공원에서 만났으나 찻값 아끼려 쪽방에 올라갔는데,

 다섯 명이 들어가니 쪽방이 꽉 찼다.

아마 쪽방 생기고 처음으로 많은 사람이 들어왔을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 선물까지 사 왔을까?

롤 케익은 옆방 사람과 맛있게 나누어 먹었으나,

홍삼 액기스는 차마 먹을 수가 없었다.

보약 먹으면 죽을 때 힘들게 죽는다는데...

 

차마,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던 이야기만 들려주었는데,

학생들이 너무 덥다고 해서, 올해 처음으로 선풍기도 켜 보았다.

나야 늙어서 더위를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피가 뜨거운 학생들 생각을 미처 못했다.

 

서둘러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별 도움도 줄게 없었다.

아무튼, 빈민들 삶에 관심과 애착을 가져주어 고맙다.

졸업하여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 평등사회의 투사가 되어주길 바란다.

 

사진,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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