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사동에 주말이 되면 요상한 골동품 경매가 열립니다.
지난 19일 오후3시쯤 고미술경매장에 들려 거래되는 과정들을 유심히 지켜 보았습니다.
한시간 가량 지켜 본 바로는 첫째 사진 촬영을 막는 경매꾼들로 보아 일단 구린데가 있어 보였고요.
둘째 창밖으로 스피커를 내 걸어, 주말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사행심을 부추키는 전략인 것 같았습니다.
셋째, 경매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골동 상인들을 비롯하여 주최 측과 가까운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십만원 안 밖의 상품들이 거래되어 누구라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어요.
안중건의사의 붓글씨 1m짜리가 30,000원, 조선초기의 백자 항아리가 50,000원에 거래되는 등 누가 들어도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모이니 고가의 상품들이 경매에 붙여지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그 많은 골동품들이 동원되었는지, 어떻게 감정도 없이 진위를 가리는지 의문점이 한 두가지가 않았어요.
경매장 좌우에 진열된 상품들을 둘러보니 초보자의 눈에도 가짜같은 물건들이 많았어요.
문득 오래전 시장바닥에서 보았던 야바위꾼이 생각나더군요.
201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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