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초순 경상남도의 통영장을 찾았습니다.
부산 하단장을 촬영한 후 가덕대교를 지나 해저터널 그리고 거가대교를 거쳐 통영으로 가는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였습니다. 만원이나 하는 통행료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통영 주변의 섬들과 바다풍경을 여러 방향에서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였습니다.
통영시 중앙동에 있는 통영전통시장은 오일마다 장이 서지만, 활어시장은 상설시장이었습니다.
특산물로는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통영 굴맛은 빼 놓을수가 없답니다.
통영시장을 돌아다니다 활어시장 뒷골목 언덕에 자리 잡은 “동피랑마을”을 찾았습니다.
구불구불한 시장 뒷골목을 오르다 보면 강구항이 한눈에 보이는 동피랑 마을이 나오는데,
그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달동내 같은 마을을 철거해 동포루를 만들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에서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동피랑 색칠하기 벽화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예술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알려지기 시작했고.
"착한 남자" 드라마 촬영지가 되면서 유명세를 더하게 되었답니다.
요즘 지자체에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시장에 문화를 접목시키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는데,
유명세를 얻은 동피랑마을과 인접한 통영시장을 관광코스로 연결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3.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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