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풍을 동반한 봄비가 전라도 전역에 내렸습니다.
움직이는 차량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바람에 길가의 벗꽃들은 꽃비를 뿌리며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영광 법성포장에는 조기로 엮은 굴비꽃이 가게마다 걸렸고,
나주 공산장으로 가는 길은 온 천지가 하얀 배꽃으로 뒤 덮혔습니다.

촬영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영산포의 홍어축제도 들렸습니다.
영산강변의 축제장은 노란 유채 꽃밭이었지만 비가 내려 텅 비었습니다.
홍어축제에 홍어는 맛 볼 수 없었고, 스피커에서 뽕짝 노래만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지나치는 전라도 아낙이 던진 말이 재밋습니다.
"아따매 축제축제 말만 들었는디 세상에 홍어가 뭐간디 홍어축제까지 허고 난리당가잉"

20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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