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꾼이 한 두명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보령의 오창장을 가려고, 21일은 새벽부터 잠을 설쳤습니다.
오전 8시에 현장에 도착했는데, 면사무소 직원 말처럼 장꾼 두명이 장터를 지키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져 나온 것이라곤 무우말랭이와 우거지가 전부였습니다.
우리의 전통시장이 이렇게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유관순누나가 독립만세를 불렀다는 병천의 아우내장을 찾았습니다.

삼일절이라 여기 저기 태극기는 펄럭였지만, 장터가 역사적 공간이라는

사실 외에 가슴에 와 닿는건 없었지만, 그 날의 함성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3.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