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담배 없이는 못 견딘다.

호흡기에 문제가 생겨 의사가 담배를 끊지 않으면 죽는다고 말해도 끊지 못한다.

매일 약 먹고 흡입기 빨아가며 피운다.

담배란 있는 사람이 피우는 것이 아니라 없는 사람이 피우는 한숨이다.

차라리 팔지나 말지, 세금만 잔뜩 올려 언제까지 불쌍한 중독자들 피 빨아 먹을 것인가?

 

피우지 말라는 나쁜 담배를 팔기는 왜 팔아?

나야 하루에 반 갑 정도 밖에 피우지 않지만,

쪽방에 사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하루에 한 갑은 더 피운다.

많이 피우는 사람은 기초생활수급비 절반이 담배 값으로 날아간다.

문둥이 코 구멍에 마늘을 빼 먹지, 어찌 없는 사람들 고혈을 빠냐?

빈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옛날 군인들이 피우던 화랑담배 같은

질 낮은 면세 담배라도 팔아, 밥은 안 굶도록 해야 할 것 아니가.

 

더구나 코로나 때문에 사람도 못 만나게 하는 시국에 흡연자들 끼리 모여 담배피우는 것은

코로나 감연의 큰 구멍인데, 담배 피우다 병에 걸려 죽으라는 말이나 뭐가 다르나?

담배 금지령도 못 내리고, 계속 세금만 착취하려면 차라리 대마초를 합법화 하라.

담배보다는 대마가 중독성이 약하고 위해도 적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던가?

 

더 이상 국민들을 흑사리 쭉지로 알지마라.

강남에 아파트 몇 채나 가진 국개의원들이 없는 놈의 설움을 어찌 알겠는가?

주택가격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고 정부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데도 왜 그냥 두냐?

집 값 오른다고 무조건 아파트를 건설하는 게 상책이 아니라, 두 채 가지면 손해 보도록 만들어라.

부동산 문제를 잡으려는 의지만 있다면 양도 차액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환수하면

어느 미친놈이 돈 안 남는 부동산투기를 하겠는가?

혁명하듯 결정하지 않으면 가진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영원히 해결하지 못한다. 

가진 놈들 장난에 없는 놈만 죽이는 이 따위 속임수 정치 언제까지 할 것이냐?

이제 냄비정치는 끝내라.

 

더 이상은 힘들어서 못살겠다.

차라리 감방에나 넣어다오.

공짜로 주는 밥 얻어 먹으며 담배 한 번 끊어보게...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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