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에 있는 갤러리카페 ‘탭하우스 F64’에서 이재정씨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7일 사진가 이정환씨의 문자메시지에 영문도 모르고 나갔는데, 이재정씨 사진전 오프닝이 열리고 있었다.






카페에는 이재정씨를 비롯하여 사진가 이정환, 임성호, 변성진, 권 홍, 이미리씨 등 여러 명이 모여 있었다.






임성호씨의 사회로 이재정씨 작가의 변과 이정환씨 건배사도 있었다.
작품들은 제주4,3에 관한 사진이었다.






탁자에는 맥주와 피자가 놓여 있었으나, 통풍 때문에 맥주를 마실 수가 없었다.
마침 이정환씨가 페트병에 담긴 소주를 준비해 마시고 있었다.
‘제사보다 제사떡에 관심이 많다’는 말처럼 소주만 축냈다.






그런데, 처음 가본 ‘탭하우스F64'는 사진가 변성진씨가 운영하는 갤러리카페로 소품전 하기에는 안성마춤이었다.

한성대 입구역 5번 출구에서 300미터정도이니 교통도 편리한 편이었다.






실내장식에 카메라나 확대기 등 사진을 상징하는 장식이 많았다.

사진가의 고충이 느껴지는 가게인데, 나 역시 오래전에 술집을 운영한 적이 있었다,

사진을 이용한 장식은 일반인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감격시대’에서는 해방되어 서대문교도소에서 만세 부르며 나오는 대형사진을 메인 사진으로 활용하였고,

‘이별의 부산정거장’에서는 판자 촌 같이 만들어 임응식선생의 피난 시절 사진으로 장식하였으나,

술집은 손님 자체가 장식이었다.





처음부터 손님이 많으면 계속 몰려오지만, 없는 집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었다.

그래서 매상에 도움 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젊은 여인들을 불러 모아 술집에서 노닥거리게 만들었다.

실내장식 같은 사업수단이 손님을 끌어들이는데 반을 차지한다면 반은 운이 따라야 한다.






이차로 이정환씨를 따라 지척에 있는 ‘혜화 칼국수’로 갔다.
약 8년 만에 찾아 간 맛 집이지만, 육수 맛은 변함이 없었다.
임성호, 이미리씨 등 네 명이 갔으나 술을 과음한 것 같았다.





술이 취해 지하철역까지 무임승차 한다며 청소차 뒤에 메달렸는데,

청소부에게 들켜 내려와야 했다.
왜 이리 술만 취하면 나이 값을 못하고 어린애가 되는지 모르겠다.
철들자 노망한다는 소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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