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동자희망나눔센터’ 2층에서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주관하는 반상회가 열렸다.
오랜만에 열렸으나 주민회의에 참석한 분은 평소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회의가 시작하여 끝날 때 까지 한 사람 한 사람 모여든 것이 고작 11명이었다.
왜 이리 ‘동자동사랑방’을 비롯한 각종 모임에 주민들의 참여가 줄어드는지 모르겠다,
예년 같지 않고 주민들의 참여가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이다.
동자동에 재개발조합이 들어서며 부터 생겨나는 이상한 현상이다.
쫓겨 날 것이 걱정되면 자주 모여 대책을 세워야 할 텐데, 오히려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1일자로 ‘서울역쪽방상담소’ 소장을 비롯하여 전 직원이 교체된 것도 관계있을 것이다.
운영을 맡았던 지난번 소장 정수현 팀이 물러나며, '빅이슈'의 ‘온누리복지재단’에서 운영을 맡았기 대문이다.
김갑록씨가 소장으로 부임하고, 실장에 전익형씨, 복지사에 이선영씨로 바뀌면서 생기는 공백인 것 같았다.
운영하는 사람이 바뀌면 자치회의 회장도 바뀌는지 그들까지 나오지 않았다.
다시 선출한다고 하였지만, 번거롭게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온갖 똥 폼 잡아가며 거들어주는 완장부대도 보이지 않았다.
도와주는 것이야 좋지만, 주민 위에 군림하려는 월권이 늘 눈에 거슬렸는데, 안 보이니 속이 시원하다.
상담소에서 주는 특혜가 없어서 일까? 아니면 새 운영 팀에 반감을 가졌을까?
이 날 김갑록소장은 출장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지만, 전익형 실장이 자상하게 회의를 끌어갔다.
자치회의라기 보다 공지사항을 알려주는 정도에 그쳤지만, 의욕은 넘쳐보였다.
일단 권위적이지 않고 친절했으나, 앞으로 주민들을 위해 어떠한 일을 펼칠지 지켜 볼 일이다.
화요일에는 오후1시부터 1시30분까지 새꿈공원에서 ‘화요카페’를 열어 티타임을 갖는다는 소식도 주었고,
17일에는 방충망을 설치해 주고, 19일엔 삼성에서 나와 설렁탕 1,000그릇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준다고도 하였다.
그런 공지야 벽보로도 충분히 알 수 있으니, 중단된 쪽방주민들에 대한 반찬지원부터 조속히 재개하기 바란다.
그 날 주민회의 참석자들에게 라면 한 박스와 건조한 피부에 사용하는 크림을 나누어 주었다.
다들 힘내어 우리의 권익을 위해 함께 싸우고, 살기 좋은 동자동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자.
“동자동 사람들, 화이팅~”
사진, 글 / 조문호
'조문호사진판 > 동자동 쪽방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메라 가져 간 이종민은 영등포 있단다. (0) | 2018.05.01 |
---|---|
자신의 몸보다 라면을 더 챙기는 가난한 사람들 (0) | 2018.04.21 |
봄바람에 이는 부랑의 세월 (0) | 2018.04.10 |
쪽방 계단에서 넘어 져 중태에 빠진 연영철씨 (0) | 2018.04.08 |
악성루머에 '동자동 사랑방'이 흔들린다. (0) | 2018.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