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무렵,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다.
‘서울역쪽방상담소’ 직원이 추석선물을 가져 온 것이다.
선물봉투에는 만원짜리 상품권 두 장이 들어 있었다.

너무 반가웠다. 선물의 가치보다 배려하는 마음이 담겼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거지처럼 줄 세우지 말고, 필요 없는 상품이 되지않도록

빈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권을 주라고 목청을 높이지 않았던가.

이게 빈민들을 위한 값진 봉사이며, 진정한 선물이다. 
힘들어도 직접 방문하여 전달해야만, 그 고마움도 배가된다.
몸이 불편해 나오지 못하는 노인들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후암로 57길 1동 3층에 사는 조장섭씨는 책을 베게 삼을 정도로 독서를 즐긴다.
다들 티브이만 끼고 사는 쪽방촌에서 책읽는 모습을 보기란 흔치않다.

매번 빌려 보는 그에게 책 한 권 선물하고 싶어, 상품권 한 장 주었다.
남은 한 장은 책 좋아하는 정영신씨에게 추석선물하련다.


덕분에 기분 좋은 추석명절을 보낼 것 같다.
다들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길 바랍니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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