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작




오늘이 셋째 주 수요일이면 인사동에서 반가운 사람들 만나는 날이 아니던가.

그 징그러운 더위가 물러나고, 날씨까지 받쳐주네.

산들 산들 부는 늦바람에 마음까지 날릴까보다.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장욱진화백의 회고전 ‘동심과 불심’도 보고,

‘나무화랑’에서 열리는 강행복씨의 아티스트북 설치전도 보자.

시간 남으면 ‘갤러리그림손’에서 열리는 ‘초월시공’전에도 한 번 가보라.

국대호, 유봉상, 이재삼, 이태량, 채성필씨가 냈단다.

친구는 오래된 친구라 했으나, 더러운 꼴 덜 본 새 친구도 좋더라.

벽치기 샛길에 있는 ‘유목민’에서 만나, ‘부산식당’도 좋고 ‘낭만’도 좋다.

소주 맥주 주종 불문이고, 남자 여자 인종 불문이다.

돈 없으면 거지처럼 놀면되고, 돈있으면 부자처럼 놀면된다.

만나면 만나는 대로 좋고 못 만나면 못 만나는 대로 한 잔 빨자.

빠세 빠세 살아 빠세 죽고 나면 못 빠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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