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는 선조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며, 이웃과 인정을 나눈 만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각박한 현실은 인터넷쇼핑이나 마켓에 서서히 밀려 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장마당의 정서나 인정은 물론 장옥이나 저울같은 옛날 집기들마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 장터박물관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인류사나 문화사에 중요한 몫이기에, 여러 지자체에 제안해 보았으나 감감소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직접 만드는 박물관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

‘장날’ 전시를 기획하며 함께 할 발기인을 모집하려 합니다.

장터박물관을 위해, 제일먼저 30년 동안 기록해온 정영신의 장터사진 원고 35,000컷과

조문호의 장터사진 15,000컷 등 오만 컷 모두를 조건 없이 기부하고,

정영신의 ‘장날’ 사진전에서 판매되는 작품 값(제작비 제외)도

전부 장터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부금으로 내놓을 작정입니다.


오일장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기왓장 한 장 올리는 심정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금전적 기부도 좋지만, 자신의 재능을 보태거나 오래된 장터 집기 하나라도 내놓으며,

모두 함께하자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운영방안은 마련되어야 겠지만...

그 지역 농민들의 유기농 농산물을 장터박물관 시장에서 팔기도하고,

다양한 장터 축제를 열어가며 함께 나누기 위해 관심있는 분들의 의견을 모우려 합니다.

국민들의 손으로 세우는 우리나나 최초의 장터박물관을 탄생시키기 위해, 

전시기간 내내 ‘장터사랑모임’에 함께할 분을 찾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장날' 사진전 : 2016년8월24일부터 30일까지 / 인사동 '아라아트'5층

개막식 : 24일 오후6시


정영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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