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프레스 서울’의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신학철, 장경호, 박불똥 3인 초대전 개막식이

 지난 8일 오후6시, 통의동, 경복궁 영춘문 맡은 편으로 이전한 신관에서열렸다.

개막식에는 권력에 저항하는 민중작가들이 총 출동했다.

그 것도 청와대 바로 앞에 있는 전시장이 아니던가.

오프닝 세레모니로 펼쳐진 장순향교수의 춤이 퍽 인상적이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춤이라 애잔하고 슬펐다.
80년대에 민중춤꾼 이애주교수가 있었다면, 지금은 장순향교수가 있다.
시위나 집회때 마다 춤으로 저항하는 투사다.


초대된 세 사람은 80년대 민주화운동과 맥을 같이해 온 우리나라 민중미술의 선두주자들이다.

특히 신학철씨는 1987모내기그림 사건으로 표현의 자유와 검열 문제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가로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리고 장경호씨는 암울한 시절 한강미술관관장으로 민중미술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다.


박불똥씨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폭력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정권에 대항하는 메시지가 매서웠기 때문이다.

기존의 그림에서 벗어나 사진 오브제를 이어 붙이는 콜라주 기법으로 현실감을 더해준다.

 

전시되는 작가들 작품이 민중미술의 신작들이라 관심이 컷지만,

장경호씨의 작품은 마치 그의 복귀전이나 다름없다잘 만날 수 없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독재, 군사정권, 서구 자본주의 등 사회 기득권층에 저항한 민중미술이 뜨고 있다.

신학철씨의 작품은 그리기가 무섭도록 고가에 팔려 나간다.

 

전시된 그림들은 편히 감상할 수 있는 그림이 아니라 피부를 강제로 만지게 해서 촉각적 한기를 느끼게 하는

이미지들이지만, 사회를 향한 강한 메시지들은 예술이 갖는 존재 이유로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회현상을 꼬집고 비웃는 현실발언에 통쾌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전시장엔 참여 작가를 비롯하여 백기완, 김세균, 이수호, 황효창, 박재동, 임진택, 박 철,

조준영, 송경동, 최석태, 윤병기, 천호석, 이인철, 최경태, 박흥순, 곽대원, 이도윤, 김태서,

장순향, 강고은, 김명지, 정영신, 이지하, 김경일, 이명희, 마문호, 김영중, 배인석, 조경연,

이재민, 정재안, 강기욱, 손병주, 김갑빈, 곽명우, 노광래, 김정대. 전활철, 김 구, 배성일씨 등

백여 명의 축하객이 모여들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인근 뒤풀이집에서 마시고 놀다, 인사동 ‘유목민’으로 넘어왔더니 김명성, 박인식, 김기덕,

황세준, 황예숙, 최일순씨 등  많은 분들이 모여 있었다.


그러나 카메라가 더위를 먹었는지, 더 이상 작동되지 않았다.

그만 찍고  집에 가라는 신호인 것 같았으나, 걱정스러웠다.

몇 일전부터 후레쉬도 작동되지 않으며 수시로 애를 먹이더니, 결국 문을 닫아버렸다.


이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사진,글/ 조문호



-신학철 작-




-장경호작-






-박불똥작-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