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전민조씨의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증전 개막식이

지난9일 오후3시,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강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민조씨 내외를 비롯하여 김왕식 관장, 원로사진가 정범태, 강운구, 육명심, 한정식, 이규상, 이영준, 이용석, 엄상빈, 구자호,

이기명, 이순심, 정영신, 최경자, 김녕만, 김생수, 양시영, 고명진, 마동욱씨 등 많은 사진가들이 함께해 전시를 축하했다.

1960년대 이후의 한국 사회와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방면을 기록해 온 전민조씨의 작품 그 자체가 우리나라 역사였다.

엽서에 나온 섬 소년의 순박한 표정은 그렇게 편안하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사진평론가 이영준씨는 "유머가 없던 시대의 유머사진을 찍은 사람"이라며 70년대에서 80년대를 관통하는

그의 사진은 시대 하나를 따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역사박물관 기증전에는 그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기념사진집에는 100여점이 수록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다큐멘터리사진가들이  기증전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과 필름, 카메라 등 300여점을 국가에 기증한 작가의 뜻이야 높이 사야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일하는 후배들에게 좌절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사진수집은  가난한 다큐사진가들이 국가에서 보상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바늘구멍 같은 곳인데,

기증하는 사례들에 의해 그 구멍이 막힐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1층에서 12월26일까지 열린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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