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희수갤러리’ 초대전으로 강원도 영월 출신의 서양화가 백중기씨 ‘시원의 기억전’이 열렸다.
사멸할 풍경들에 대한 애착에 비롯되었다는 그의 그림들은 자연에 대한 슬픈 낭만을 간직한 채,

두꺼운 질감으로 묘사되고 있었다. 그러나 전체작품에 대한 일관성은 좀 결여된 듯싶었다.

작가는 아크릴물감으로 대체하며 작품이 좀 밝아졌다고 말했으나, 그 말을 들으니 이전 작품이 더 보고싶었다.

지난 11일 오후 5시30분에 열린 개막식에는 작가 가족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모였다.
한국화가협동조합 이사장인 황의록씨, 사진가 임재천, 한선영씨 등 아는 분도 여럿 만났다.

수요일만 되면 비슷한 시간에 개막되는 전시가 많아 난감할 때가 더러있다.
같은 시간대에 광화문에서 ‘민미협’ ‘조국의 산하’전이 개막되지만, 미룰 수밖에 없었다.
사실 작가 백중기씨는 처음 만났고 작품도 처음 보았지만, 단지 내가 사는 정선과 가까운

영월토박이라는 점과 강원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기획전에 함께 할 작가라 그의 작업이 궁금했던 것이다.


이 전시는 11월24일까지 이어진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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