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사진가 이명동 선생을 모시는 오찬회가 지난 22일 인사동 ‘양반 댁’에서 있었다.
그 자리에는 이명동 선생을 비롯하여 김영수, 육명심, 이기명, 이완교, 유병용, 전민조,

한정식, 최경자씨 등 열 분이 오랜만에 만났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에는 ‘차 박물관’에 들려, 차를 마시며 환담의 시간도 가졌다.

오는 11월 9일 오후3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전민조 선생의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라는 기획전 개막식이 있다는 소식도 들었고,

12월 7일부터 6개월 동안 열리는 육명심선생의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말씀도 들었다.

육명심 선생께서 “모임을 자주 갖자”는 말씀에 이명동선생님의 사모님께서 편찮아 모임이 늦었단다.

그리고 오래 전 작고하신 왕상혁 선생 이야기도 나왔다. 그 분은 은행원으로 사진을 하셨는데,

사진 때문에 은행에서 쫓겨났다는 것이다. 얼마나 사진에 빠졌는지 짐작이 가는 이야기였다.

유병용 교수는 조기정년으로 사진하는 분들이 널어 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문제는 사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능력이 부족한 아마추어들이 지도하는 경우가 많아,

대개 관광사진이나 찍으러 다닌다는 것이다. 한 삼년 쯤 허송세월 하다 제물에 지쳐 그만둔다는데,

꼭 사진에 한한 것만도 아니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지도자를 잘 만나야 미래가 보인다는 것은 불문율이다.
사진을 재미로 한다면 관광 삼아 다니는 것도 괜찮겠지만, 사진을 제대로 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왜 사진을 찍을 생각을 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스스로의 확신이 선 후,

그 방면의 공부를 해야 하고, 지도 받을 선생도  찾아나서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의 생활사 기록에 충실한 것이 더 보람일수도 있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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