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장에가자2’가 정선버스터미널 문화공간에서 막을 올린지도 벌써 보름이 되었다.
초상사진 촬영 날만 전시장에 나가지만 사진전을 보러오는 관객은 별로 없다.
정선 곳곳이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는데,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이냐?
하기야 서울서 하는 전시들도 텅텅 비어있는데, 멀리 나온 피서지에서 그까짓 사진전이 무슨 소용이랴!

피서객들을 겨냥한 정선문화원의 순진한 생각만 나무랄 수 없어 적극적인 호객행위에 나선 것이다.
“아주머니~ 공짜로 찍어주는 사진 한 판 박고, 우리 시골 장 좀 사랑하이소!”
공짜라는 말에 끌리기는 하지만, 뭔가 의심쩍은지 다른 사람들의 눈치까지 살핀다.
그렇게 얼굴에 철판 깐 호객행위로 관객들은 끌어 모았지만,

사진 뽑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전은 아예 관심도 없다.

세상에! 제사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운 걸 내가 어쩌랴.
그게 정선을 찾는 관광객들의 문화수준인데...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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